284억 들인 중국 '1200톤' 관우동상..옮기는 비용 '259억' 논란

김현지B 기자 2020. 12. 3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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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 정부가 지난 2016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초대형 관우상의 이전 비용이 1억 5500만위안(약 260억원)으로 건립 비용(284억원)과 비슷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징저우(荊州)시는 지난달 논의 끝에 관우상을 2021년 1월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동상은 지난 2016년 중국 삼국지의 주요무대 중 하나인 장저우시 관우 테마파크에 관광객 유치 등을 목적으로 불법 건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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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에 2016년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상. /사진=뉴스1


중국 지방 정부가 지난 2016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초대형 관우상의 이전 비용이 1억 5500만위안(약 260억원)으로 건립 비용(284억원)과 비슷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징저우(荊州)시는 지난달 논의 끝에 관우상을 2021년 1월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 동상은 전시성 사업으로 지방 정부의 부채 증가는 물론 초대형 관광 건축물로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비판 등을 받아왔다.

지난 10월 주택도시농촌건설부는 이 건축물과 관련 "징저우의 역사 문화 도시 보호 계획을 위반하고 고대 도시의 특징과 역사적 맥락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동상은 지난 2016년 중국 삼국지의 주요무대 중 하나인 장저우시 관우 테마파크에 관광객 유치 등을 목적으로 불법 건축됐다.

현대미술의 거장인 한메이링(韩美林)의 작품으로 약 58m에 달하는 해당 동상은 무게만 1200t이 넘는다. 58m는 관우의 나이를 상징하며, 관우가 들고 있는 청룡언월도는 70m나 된다.

공원 개장 당시에는 징저우시 당 서기까지 출동해 치사를 하는 등 최대, 최고에 각별한 의미를 두는 중국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비난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이전 작업을 결정했으나 소요 비용이 건립 당시 들었던 1억7000만원(284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00톤에 달하는 이 거대 동상을 8km 떨어진 관우 유적지로 옮기려면 부치 해체, 개보수, 새 부지 조성, 조경 등이 필요한데 관우 조각상 철거와 신축 부지 설치 공사에서만 4000만위안(67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전 비용에 그렇게 막대한 비용을 쓰는 것은 안 된다며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우 조각상 이전 비용이면 얼마나 많은 빈곤 지역의 아이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할 수 있겠냐"며 "차라리 이전하지 말고 철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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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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