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을지로위 "LG, 올해 마지막 날 청소노동자 해고..잔인한 처사"

김성진 2020. 12. 3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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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31일 "2020년 마지막 날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끝내 해고됐다"며 "청소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은 당장 새해 첫날부터 복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 가슴 설레는 희망으로 맞아야 할 새해 새 아침을 눈물과 함성으로 맞으려 한다"며 "이제라도 LG는 청소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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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거리 내몰리지 않게 책임져야"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31일 "2020년 마지막 날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끝내 해고됐다"며 "청소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긴급논평을 통해 "80명에 이르는 고령의 청소노동자들이 차가운 건물바닥에서 한 달이 넘도록 철야농성을 벌이며 고용 승계를 호소했지만, LG는 '을'들의 눈물겨운 호소를 뿌리쳐 버렸다"고 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성장해 온 굴지의 대기업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냉혹한 처사를 강행할 수 있는지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원청인 LG가 그간의 협상 과정에서 대화를 피하고 신규 용역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등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정부와 국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적 약자에 집중된 고통을 분담하면서 방역과 경제 방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자리 하나라도 더 지키려고 고용유지 지원금에 혈세를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두의 눈물겨운 노력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위원회는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은 당장 새해 첫날부터 복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 가슴 설레는 희망으로 맞아야 할 새해 새 아침을 눈물과 함성으로 맞으려 한다"며 "이제라도 LG는 청소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집단해고로 갈 곳을 잃은 청소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며 싸울 것"이라며 "아울러 용역 노동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노동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법률·제도 개혁에 매진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 농성을 벌여온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청소노동자 80여 명은 이날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는 LG 계열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에스앤아이)이 청소용역업체인 지수아이앤씨에 12월31일부로 용역계약 해지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는 최근 "용역업체 변경을 핑계로 한 노조파괴"라며, 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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