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박철우 듀오, 임동혁·정지석·곽승석 삼각편대 꺾었다

남자배구 한국전력, 2020년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을 제압
2연승 한국전력, 4위 우리카드 2점차 추격 대한항공 2위

[윈터뉴스 이규원 기자]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2020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신축년 새해 도약을 기대케 했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1 32-30 20-25 15-13)로 이겼다.

한국전력 러셀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박철우가 20점을 보탰다. 팀 블로킹에서도 18-11로 대한항공을 앞섰다.

외국인 선수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은 임동혁(28점)-정지석(26점)-곽승석(13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끝까지 저항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2연승을 달린 5위 한국전력은 승점 28(9승10패)로 4위 우리카드(승점 30·10승9패)를 2점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37(13승6패)로 KB손해보험(승점 38·13승6패)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시즌 두 번째 2연패다.

두 팀의 승부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들어 더욱 달아올랐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세트 퇴장까지 당했다.

7차례 듀스 랠리가 벌어진 3세트의 승리팀은 한국전력이었다. 30-30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난 덕분에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4세트를 빼앗긴 한국전력은 5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11-11에서 러셀의 오픈 공격에 이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는 러셀이 책임졌다. 13-11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뽑아낸 러셀은 14-13에서 후위공격으로 접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