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날도 서울 확진자 300명대..요양병원·교회 집단감염(종합)
확진자 접촉 123명·경로조사중 61명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0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에서 3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오전 0시보다 202명 증가한 1만9206명이다. 202명의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의 209명과 비교하면 약간 적다.
하지만 이날 확인된 동부구치소 관련 126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는 최소 328명으로 늘어난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17일 연속 300명을 넘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202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17명, 기타 확진자 접촉 113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10명, 해외유입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61명이다.
집단감염은 요양시설, 교회, 복지시설, 산후조리원 등에서 속출했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98명이 됐다. 수시 환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이 병원에서는 15일 최초 확진자가 나왔다.
중랑구 능력교회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59명이 됐다. 이 교회는에서는 성탄절 기간인 지난 24일과 25일에 30여명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에 집합금지명령과 시설폐쇄 조치를 취하고 30일 고발 조치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어르신 복지시설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관련 시내 누적 확진자는 35명이다. 이 시설의 이용자 대부분은 고령의 와상환자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시설 특성상 이용자와 종사자의 직접 접촉이 많아 감염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 소재 산후조리원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 10명이 됐다. 서울시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29~30일 시내 산후조리원 종사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으며, 동작구 산후조리원 종사가 1명이 확진된 사실이 이날 밝혀졌다.
이외에도 금천구 소재 교회 관련 1명(총 26명),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Ⅱ 관련 1명(총 15명)의 확진자가 새로 집계됐다.
서울시내 다수의 자치구들은 이날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능력교회가 있는 중랑구는 17명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확진자 중 10명은 중랑구 기존 감염자의 가족이다. 5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고 2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송파구에서는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명은 송파구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며 나머지 12명은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12명 중 3명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구민들이다.
양천구에서도 1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12명은 가족, 지인 등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양천구는 "29일 오전 양천구 보건소 부근 택시에서 구토를 한 승객을 태운 기사는 보건소로 연락 바란다"고도 공지했다.
강북구는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확진자들은 대부분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북구는 20~27일 호남식당(오현로24다길 96)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도 알렸다.
은평구에서는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0명은 은평구와 중랑구, 고양시 등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관악구도 11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을 공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연말연시 모든 모임은 취소하고 집에 안전하게 머무르며 랜선 송년회, 랜선 해맞이, 비대면 종교 행사로 안전하게 새해를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국장은 또 "무증상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검사 참여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임시 선별검사소 이용을 독려했다. 서울시는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 기한을 당초 계획인 내년 1월 3일까지에서 17일까지로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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