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새해도 '패스'?.."당 대회로 갈음할 듯"

황혜경 2020. 12. 3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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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년사, 한 해 국정 운영 목표·방향 제시
대남 메시지 담기는 경우 많아 정부도 예의주시
신년사·사설 생략한 건 1987년과 2020년뿐
내년에도 신년사 '패스' 가능성..당 대회와 중복

[앵커]

북한의 8차 당 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매년 해오던 '신년사'를 건너뛸지 관심입니다.

국가 운영 청사진과 주민들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당 대회나 신년사의 성격이 중복되기 때문인데요.

황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수령의 신년사는 한 해 북한의 나아갈 방향이자 지침으로, 신년사가 발표되면 전 주민이 학습하고 암기하는 등 매우 중요한 공식 연설 중 하나입니다.

국내 정책뿐 아니라 대외 정책, 특히 대남 메시지가 담기는 경우가 많아 신년사 발표는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정권 수립 이후 거의 매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신년 사설을 공표해왔습니다.

신년사나 신년 사설이 없던 적은 북한 정치 75년사에서 딱 두 번, 1987년과 올해 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산주의 체제가 위기를 맞은 1987년 김일성 주석은 새해 직전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로 신년사를 갈음했고, 올해도 북한은 작년 말 이례적으로 나흘간 개최한 당 중앙위 5차 전원회의 결과보도로 대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인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8차 당 대회를 1월 초순에 개최해, 신년사를 생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겁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신년사는 보통 그 해의 핵심 국정목표와 과제들을 제시하는데 (8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노선, 관련된 정책들을 결정해서 공개하는 것으로 예정돼있기 때문에 미리 신년사만 따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8차 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만큼 결과 보고에서는 제재 장기화를 고려한 자력갱생과 경제 노선에 대한 강조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여정 등에 대한 승진 인사와 함께 대미, 대남 정책도 엿볼 수 있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당 대회 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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