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전국 '해넘이' 명소..일부 지역에는 인파 몰려(종합)

송용환 기자,김낙희 기자,김태완 기자,강대한 기자,정진욱 기자 2020. 12. 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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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전국의 해넘이 명소 곳곳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쇄되거나 인파가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했지만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는 해넘이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한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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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등산로 폐쇄에 대다수 시민 동참, 상인들 한숨도
인천 을왕리 등에서는 '거리두기' 미준수 속출
31일 오후 충남 서천군의 마량포구 마을 입구를 경찰들이 막고 있다.2020.12.31/© 뉴스1

(전국종합=뉴스1) 송용환 기자,김낙희 기자,김태완 기자,강대한 기자,정진욱 기자 =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전국의 해넘이 명소 곳곳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쇄되거나 인파가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까지 나서서 막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해넘이를 지켜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매년 해넘이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이 찾았던 충남 서천군의 마량포구 바닷가 마을에는 적막감만 흘렀다.

서천군이 해마다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열던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행사만 취소된 게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천군 공무원은 물론 경찰까지 동원돼 아예 마을 입구를 봉쇄했다.

서해안의 대표 해넘이·해돋이 명소인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역시 방역 강화를 위해 임시 폐쇄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방역당국의 당부와 권고 때문인지 관광객들이 몰고 온 자동차로 붐벼야 할 출입구는 썰렁했다.

하지만 지역상인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생계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왜목마을 상가의 한 주인은 “대부분 상가는 업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임대료에 인건비 등 6개월만 영업 못해도 금방 수천만 원”이라며 “지금까지 빚을 내서 연명하는 실정이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경상남도의 경우 시·군과 함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으로 해돋이 등 주요 관광명소 107곳을 폐쇄했다.

패쇄되는 해돋이 명소에는 방역당국에서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방문객이 모이지 않도록 출입을 금지시킨다.

앞서 통영·거제·남해시는 해맞이·해넘이 주요 관광명소 10곳을 폐쇄조치 한 바 있다.

폐쇄 대상은 거제시 장승포·몽돌개·농소해수욕장·일운면 일대, 통영시 이순신공원·서피랑·북포루, 남해군 금산보리암·상주은모래비치·물건항 등이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넘이를 보고 있다. 인천 중구는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을왕리 해수욕장을 폐쇄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 명소를 폐쇄하고 대부분 시민들도 이에 동참했지만 인천 을왕리 등의 사정은 달랐다.

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했지만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는 해넘이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해변에는 코로나19로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공무원들은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모여들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 달라. 집합금지 명열을 준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2020년 마지막 해를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일부 관광객은 공무원이 지나가자 다시 해변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한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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