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민호' 선원 시신 1구 발견..애타는 가족들
[KBS 제주]
[앵커]
지난 29일 밤 제주 해상에서 배가 전복되면서 실종된 39톤급 어선 선원 7명 가운데 1명이 수색 사흘째인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실종 선원 가족들은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서둘러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
사랑하는 가족이 아직도 차디찬 바닷속에 있다는 생각에 목이 메어옵니다.
제주항 3부두 인근 해상에서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전 10시 반쯤.
해경은 지문 등을 분석한 결과 32명민호 조리장인 73살 김 모 씨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 "안면에 찰과상만 조금 있었고 깨끗한 상태에서 찾았어요. 내일이라도 날이 좋다 하니까 (다른 선원들도) 빨리 찾아서 전부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이 수색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문성혁/해양수산부장관 : "저희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종자 가족 : "가족대표 한 명씩 데리고 가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인데 아직 아무런 내용을 들은 게 없거든요. 시신만 발견됐다고만 들었지. 수습됐으면 수습됐다고 이야기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 영사도 인도네시아 실종 선원 3명의 가족을 대표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푸지바스키/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영사 : "날씨가 좋아지면 수색이 재개되길 원하고 있고, 실종 선원들이 인도네시아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해경은 야간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헬기와 항공기를 투입하고, 수중 수색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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