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충북]⑤ 방사광 가속기 유치..부동산 시장 요동

정진규 2020. 12. 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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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올해, 청주 오창이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입지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일대에 부동산 광풍이 불어 규제로 묶이는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조 원대 규모의 첨단 연구 장비인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청주 오창이 확정됐습니다.

["청주시를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최적의 부지로…."]

방사광 가속기는 물질의 초미세 구조까지 관찰할 수 있어 '슈퍼 현미경'으로 불립니다.

이를 활용한 기초 과학 연구와 반도체 공정, 신약 개발, 관련 기업 유치 등이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충청북도는 2만 명의 고용 창출과 7조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질 없는 사업 추진과 신성장 산업 육성, 관련 산업체 연구 개발 등을 지원할 전담 지원단도 발족합니다.

[변인순/충청북도 방사광 가속기 추진지원단 기획조정과장 : "가속기가 구축되는 동안에, 추진지원단에서는 기업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활용 방법에 대해 기업들이 많이 쓸 수 있도록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하지만 방사광 가속기 유치 여파로 외지 투자자 등이 몰려 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실제로 청주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방사광 가속기 유치 직후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지난 6월, 청주의 동 단위 지역과 오창읍, 오송읍을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김현미/전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6월 : "(청주는) 이번 대책으로 미비하다고 판단되면 저희는 언제든지 다양한 제도적 대처 방안을 마련해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규제 직후, 청주 아파트 매매가는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당시 4,000건에 육박했던 거래량은 1,000건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11월, 청주시는 정부에 규제 해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윤창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부동산) 거래가 안 되다 보니까, 자연히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계속 악순환되는 거죠. 돈이 안 돌다 보니까."]

방사광 가속기 유치 호재로 청주에 불어 닥쳤던 투기 열풍의 후유증이 여전한 상황.

주택 시장 안정은, 새해에도 충북 민생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영준·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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