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한 금태섭·우상호 '김어준 교통방송' 두고 설전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의 경우는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가 아니다.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사회에서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씨가 미투운동에 나섰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음모론을 제기했다는 주장을 펼쳐 고통을 주거나, 조국사태·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논란에는 익명의 인물을 내세워 검찰수사에 이어 법정까지 가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책임을 진 적이 없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막말,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 시민들을 겨냥한 비판들도 적시했다.
금 전 의원은 "김씨의 공격 기준, 판단 기준은 단 하나뿐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여부"라며 "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이 글이 올라온 약 5시간 후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의 목표가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고작 김어준 퇴출이었다니 어안이 벙벙하고 실망스럽다"며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 탈당 후 시장선거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국 안철수 후보에게 뒤통수 맞고 김어준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김어준보다 일부 종편방송 진행자 혹은 패널들이 훨씬 더 편파적이고 카더라식 주장에 치우쳐 있다고 본다. 금 전 의원이 이 문제를 같이 지적했다면 그나마 균형 잡힌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좀 더 큰 담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미연 매경닷컴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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