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도, 롯데도 '부담'"..종합경기장 개발 차질 우려
[KBS 전주]
[앵커]
지난해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터에 쇼핑몰 입점을 결정하면서 약속을 파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경기장 개발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또다시 표류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주 종합경기장 활용방안을 놓고 롯데쇼핑에 다시 손을 내민 전주시.
다음 달 초쯤이면 기본구상 용역이 끝나는데, 전주시는 이 용역안을 토대로 행안부에 사업 타당성 검토와 재정 투자심사를 요청한 뒤 늦어도 2천22년 하반기부터는 경기장 개발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지 일부를 쇼핑몰로 개발하는 대신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한 롯데쇼핑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에 나서면서 신규사업에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땅을 매입이 아닌 장기 임대하고, 천3백억 상당의 기부채납 조건을 롯데쇼핑이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겠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시의 적극성이 사업 조기 추진의 관건이 될 거라며 공을 넘기는 모양새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 환경 때문에 진도 자체가 생각한 것보다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진 않아요. 어쨌든 전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를 하려고 하는 거고…."]
이에 전주시는 아직 롯데 측과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방직 터 개발사업에 롯데 관여 여부를 배제할 수 없는 점도 전주시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롯데와의 관계는 내년도에 타당성 조사 신청을 의뢰할 계획이고요. 그다음에 나머지 경기장 재생에 대해서는 내년 1월에 기본구상 용역이 끝나면…."]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놓고 입장을 바꿨던 전주시.
이번에는 복잡해진 주변 여건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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