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34득점' 한국전력, 풀세트 끝에 대한항공 제압..2연승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전력이 풀세트 승부 끝에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2(21-25 25-21 32-30 20-25 15-13)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9승10패(승점28·5위)가 됐다. 승점 2점을 보탠 한국전력은 4위 우리카드(10승9패·승점30)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하면서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13승6패(승점37)로 2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 러셀은 서브에이스 4개를 비롯해 3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철우는 블로킹 4개 등 20득점을 보탰고 세터 황동일도 블로킹을 5개로 존재감을 뽐냈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이 28득점, 정지석이 26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상대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임동혁을 막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21-21에서 황동일의 오픈, 신영석의 속공을 리드를 잡았다. 이어 러셀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3세트도 따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리드를 내줬다.

7번의 듀스가 펼쳐진 3세트,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30-30에서 정지석의 백어택이 아웃됐고 이어 박철우의 퀵오픈 득점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2-1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임동혁, 정지석 등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고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한국전력은 5세 초반 끌려가기도 했지만 러셀의 득점과 상대의 범실로 따라붙었다. 이후 11-11에서 러셀의 오픈 득점,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고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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