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의 도 넘은 항명 배구 열기 '찬물'
[앵커]
프로배구에서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V리그를 우습게 보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감독의 지시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성의없는 경기를 하는 등 배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카드 알렉스의 리시브가 계속 흔들리자 신영철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지시를 내립니다.
[신영철/감독 : "서브 캐치할 때 알렉스는 그냥 나가, 서브캐치할 때 그렇게 하면... 야!!!"]
[중계멘트 : "야 이건 아니죠. 신영철 감독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알렉스 선수가 나가버렸어요."]
알렉스의 행동은 중계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돌출 행동을 한 알렉스는 제외됐고 우리카드는 3대 0 완패했습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감독은 "그런 모습 보이는 선수는 팀에 필요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영철/감독 : "팀 운동해서 내가 안된다고 해서 코트 안에서 자기 성격대로 팀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다면 팀의 일원으로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기업은행 라자레바의 무성의한 스파이크 공격입니다.
리그 득점 3위지만 2득점에 그쳤습니다.
라자레바는 감기 증세로 빠진 주전 대신 투입된 세터의 토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태업에 가까운 경기로 빈축을 샀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팀에서 최고 대우를 받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의존도의 심화 속에 나타나는 일부의 오만함이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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