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해맞이 경기..사라진 반짝 특수

한희조 2020. 12. 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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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새해 첫 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는 강원 동해안의 최대 관광 성수기 가운데 하나인데요.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해맞이객들이 대규모로 모일 수 없게 해안가 곳곳을 통제하면서, 최악의 상경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의 해안상가입니다.

바닷가 백사장 진입을 막는 출입 통제선이 끝없이 설치됐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해맞이 차량들이 붐비던 곳이지만, 올해엔 텅 비었습니다.

횟집 등을 찾던 인파들도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해안가 출입을 통제하고, '오지 말아달라'는 지역의 하소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릉시에서는 내일(1/1) 오후 3시까지 모든 식당 내부에서 식사가 금지돼,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횟집 사장 : "조금이라도 뭐 좀 팔 수 있을까 하고 준비한 거에 대해서 음식도 다 버려질 정도의 상태가 되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숙박업계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객실의 절반만 예약을 받은데다, 해맞이 통제 소식에 갑작스런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라서,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당연히 (협조를)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자체적으로도 지침 따라서 50% 맞춰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손님들도 많이 다 줄고."]

이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시민대책위원회에서 모금한 성금 2억2천만 원 가량을 활용해 상인들의 영업 손실을 일부라도 보전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모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 상인들의 희생까지 감내한 만큼, 이번만은 해맞이 관광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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