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방헬기 '까치 2호' 문화재 된다

이상호 선임기자 2020. 12. 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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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삼풍백화점 '투입'
30여년간 942명 목숨 구해

[경향신문]

소방헬기 ‘까치 2호’가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30여년 동안국내 재난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활동 등을 펼친 소방헬기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소방청은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최초 소방헬기인 ‘까치 2호’ 등 근현대 소방유물 2점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까치 2호는 1972년 12월 국내 최초 소방항공대인 서울소방항공대가 도입한 소방헬기 2대(까치 1·2호) 중 한 대다. 198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헬기는 2005년까지 3000회 이상 출동해 총 2983시간45분 동안 비행하면서 인명구조, 화재진압, 공중통제, 산림방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1983년 12월 서울 중구 다동 롯데빌딩 화재 사고, 1984년 9월 풍납동·성내동 수해, 1994년 10월 성수대교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수많은 재난사고 현장에서 모두 942명의 목숨을 구했다. 현재 서울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에 전시돼 있다.

국산 완용펌프 1점도 함께 등록예고됐다. 완용펌프는 수동으로 펌프를 작동시켜 소화수를 뿌리는 장비로, 한국전쟁 이후 열악한 소방력을 보강하기 위해 1954년부터 생산됐다.

문화재청은 2월 중 최종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이들 2점을 등록문화재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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