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나서는 우상호 ·금태섭.. '김어준' 놓고 신경전

박진만 2020. 12. 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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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31일 친정권 성향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금 전 의원이 김씨의 편파성을 지적하자 우 의원이 즉각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우 의원은 "김어준보다 일부 종편방송 진행자 혹은 패널들이 훨씬 더 편파적이고 '카더라'식 주장에 치우쳐 있다"며 "금 전 의원이 이 문제를 같이 지적했다면 그나마 균형 잡힌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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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김어준 너무나 큰 해악" 지적에
우상호 "안철수에 뒤통수맞고 김어준에 화풀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1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31일 친정권 성향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금 전 의원이 김씨의 편파성을 지적하자 우 의원이 즉각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해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김씨가 과거 '미투 운동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예로 들며 "그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나선 미투 운동에 대해 초기부터 음모론을 제기해 피해자에게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2018년 자신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이거는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결국은 타깃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금 전 의원은 "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건 그의 자유다. 그가 책임을 지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 그 죄책에 대해서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김씨에게도 이 말을 적용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법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판결문에서 선고 배경을 밝히며 밝힌 구절이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약속을 걸고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몰아세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우 의원은 즉각 "어안이 벙벙하고 실망스럽다"고 맞섰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되려는 사람의 목표가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고작 김어준 퇴출이었다니"라며 금 전 의원을 질타했다.

이어 "김어준의 성향과 스타일이 일반적 저널리스트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며 "그는 성향은 드러내되 사실관계에 기초한다는 철학이 분명한 방송인"이라고 두둔했다.

우 의원은 "김어준보다 일부 종편방송 진행자 혹은 패널들이 훨씬 더 편파적이고 '카더라'식 주장에 치우쳐 있다"며 "금 전 의원이 이 문제를 같이 지적했다면 그나마 균형 잡힌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이 민주당 탈당 후 시장선거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국 안철수 후보에게 뒤통수 맞고 김어준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고 꼬집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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