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파주의보까지 천안 도심 '썰렁'.. 업주들은 한숨만

김아영 기자 2020. 12. 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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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지막날인 31일 천안 도심에 위치한 먹자골목은 그 어느해보다 썰렁한 연말을 맞이했다.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올해들어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데다가 전날부터 이틀째 내린 눈으로 골목 곳곳이 얼어붙은 것도 한몫했다.

이날 오후 8시께 천안 신불당 먹자골목에는 손님들을 위한 크리스마스트리와 간판들만 반짝이고 있을 뿐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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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술집 몰린 번화가 조용한 연말 맞이
2020년 마지막날임에도 불구하고 천안 신불당 먹자골목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천안=뉴스1) 김아영 기자 = 2020년 마지막날인 31일 천안 도심에 위치한 먹자골목은 그 어느해보다 썰렁한 연말을 맞이했다.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올해들어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데다가 전날부터 이틀째 내린 눈으로 골목 곳곳이 얼어붙은 것도 한몫했다.

이날 오후 8시께 천안 신불당 먹자골목에는 손님들을 위한 크리스마스트리와 간판들만 반짝이고 있을 뿐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골목안 길게 늘어선 술집 수십여 곳 중 3~ 4곳을 제외하고는 텅텅 비었거나 손님이 두 테이블 이상 앉아있는 곳을 보기 힘들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식당 주인들은 그저 손님이 오길 바라며 식당문만 쳐다볼 뿐이었다.

한 식당 주인 A씨(49)는 "연말이라 그래도 저녁 때는 손님이 있겠지 했는데 지금까지 한 팀도 안들어왔다"며 "9시 문을 닫는 것에 반발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깃집이라서 포장배달도 애매하고 이럴 줄 알았으면 포장이 가능한 치킨이나 피자집을 차릴 걸 그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 주인 B씨(43)는 "크리스마스 때 반짝 손님이 있던 후로 다시 뚝 끊겼다"며 "지난해는 자리가 부족했던터라 단체손님을 위한 룸도 만들어놨었는데 쓸모가 없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2020년 마지막날임에도 불구하고 천안 두정동 먹자골목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두정동 먹자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 평소였으면 젊은이들로 북적였을 곳이지만 올해만큼은 조용한 연말을 맞이했다.

식당 앞에 줄지어 있는 노상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겼다. 주인들은 추운 날씨에 어묵이라도 하나 먹고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어 평소보다 일찍 정리에 들어갔다.

인근에서 노상을 운영하는 C씨(68)는 "두정동에서 몇년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는 적은 처음"이라며 "어쩔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고 살 걱정을 할때면 한숨이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천안에서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래 12월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12월에만 2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689명)의 32.9%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방역활동에 전력을 다해 지역 내 확산을 막아 내년에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을 만들 것"이라며 "시민들도 연말연시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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