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 안 나요"..전주 풍남문 광장은 '고요'

이정민 기자 2020. 12. 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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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31일 열린 타종 행사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모습은 예년과 달랐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해가진 뒤 찾은 풍남문 광장은 인적이 드물었다.

이따금 광장을 지나는 연인들은 풍남문 앞에 멈춰 서더니 스마트폰 꺼내 들었다.

정모씨(35)는 "코로나19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풍남문에서 울린 타종을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었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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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린 타종행사 코로나19로 취소
시민 발길 끊기고 인근 상점들도 문닫아
31일 찾은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사람들로 북적였어야 했지만 이날은 고요했다.2020.12.31© 뉴스1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매년 12월31일 열린 타종 행사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모습은 예년과 달랐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해가진 뒤 찾은 풍남문 광장은 인적이 드물었다. 한산함을 넘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굵은 눈발만 휘날릴 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넘이 행사가 전면 취소된 탓이다.

특수를 노려야 할 인근의 상점들마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한 백반집 사장은 인도에 세워둔 입간판을 가게 안에 들여 놓으면서 하얀 입김과 함께 깊은 한숨이 뿜어져 나왔다. 연말 특수는 이미 포기한 듯 보였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광장 위로 사람 발자국을 찾기조차 어려웠다.

이따금 광장을 지나는 연인들은 풍남문 앞에 멈춰 서더니 스마트폰 꺼내 들었다. 올해 마지막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바빴다.

정모씨(35)는 “코로나19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풍남문에서 울린 타종을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었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31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인적이 드물었다.2020.12.31© 뉴스1

인접한 전주 한옥마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태조로를 사이에 두고 길게 자리 잡은 한옥들은 하얀 눈이 내려앉아 설경이 펼쳐졌으나 시민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다.

몇몇 매장 업주는 창가에 앉아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며 위안을 삼는듯했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모씨(33)는 “요 며칠 찾는 사람이 없어 연말 특수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날은 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나였다. 코로나19가 빨리 좀 끝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ljm19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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