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집단감염 일제히 비판..백신 놓고는 옥신각신

국민의힘 "안일한 대응의 참극이자 인권침해"
"추미애 사과 없고, 대통령은 K방역 자화자찬만"
민주당도 방역 실패 지적.."분명히 문제 있다"
동부구치소 감염엔 한목소리..백신 놓고는 충돌

[앵커]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방역에 문제가 있었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다만, 정부의 추가 백신 계약 발표에 대해서는 여전한 의구심을 드러낸 야당과 불안을 조장하지 말라는 여당 사이의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낳은 참극으로 규정했습니다.

KF 마스크조차 지급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인데도 책임져야 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과는커녕 설명조차 없고, 문재인 대통령도 유체이탈 화법으로 K방역 자화자찬에만 열을 올렸다는 겁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K방역 홍보에 들어가는 예산, 사법 장악을 위한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투입했다면 이런 참혹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의당도 정부 책임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조혜민 / 정의당 대변인 : 책임져야 할 사람은 구치소 수용자가 아닙니다. 방역 초기 대응에 실패한 총체적 관리 책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마저도 방역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분명한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모든 교정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추가 확보 계약을 놓고는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더나 측에서 공급 확정은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말이 엇갈린다면서 국민적 의문을 풀 해결책은 긴급현안질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즉각 백신 수급 긴급현안질의에 응해주길 바랍니다. 덮으려 할수록 점점 더 불신과 의혹이 커질 뿐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모더나 측 보도자료는 기업의 통상적인 발표라면서 이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괜한 불안을 조장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던 약속을 지금이라도 함께 이행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국민 불안 조장을 멈추고 국민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함께해주시기를….]

구치소 집단감염의 심각성은 정치권에서 모두 우려하고는 있지만, 백신 접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가 지나서도 의심과 해명이 반복될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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