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올해는.." 연말 분위기 마저 삼킨 코로나19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가 내년에도 이어지네요. 아쉽지만 별 수 없죠."
경자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31일 오후 7시, 광주 지역 대표 번화가인 동구 5·18민주광장과 충장로 일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이날 적설량 15.8㎝를 기록하고, 2년여만에 최저기온이 영하 8.9도까지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연말 분위기를 뒤로한 채 빠른 발걸음으로 일대를 벗어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백명 인파 몰렸던 '민주의 종' 타종 행사 취소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코로나가 내년에도 이어지네요. 아쉽지만 별 수 없죠."
경자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31일 오후 7시, 광주 지역 대표 번화가인 동구 5·18민주광장과 충장로 일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해마다 열린 '민주의 종' 타종 행사가 취소된 데다 이날 최대 적설량 15.8㎝를 기록하면서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드물었다.
여기에 이날 적설량 15.8㎝를 기록하고, 2년여만에 최저기온이 영하 8.9도까지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연말 분위기를 뒤로한 채 빠른 발걸음으로 일대를 벗어났다.
광장 앞에는 '2021 새로운시작!'이라는 조명 기구가 설치돼 일대를 환하게 비췄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서너명의 시민들만이 한 데 모여 기념촬영을 했지만 이들 역시 5분을 채 머무르지 않았다.
이들 일행 중 한 명이 집에 가기 아쉬운 듯 '마지막 날인데 좀 만 더 있다가 가자'고 말했지만 다른 일행은 '코로나잖아'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정모씨(19)는 "올 한해 코로나19로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의미로 혼자 오게 됐다"며 "입시생활도 힘들었는데 20살, 대학생 새내기 생활 마저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충장로 일대 상권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거리를 오가는 유동 인구는 적었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음식점 내 테이블은 대부분 비어 있었다.
손님이 전혀 없어 이른 시간에 영업을 끝마치려는 음식점도 눈에 띄었고, 일부 업소는 아예 불을 꺼진 채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자영업자 한모씨(43)는 "혹여나 손님이 올까 영업을 했지만 이렇게 고요한 연말은 처음이다"며 "장사가 잘되는 것도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새해에는 과거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daum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탁 '사랑했던 전 연인, 그녀 부모 반대로…함께 '이별국밥' 먹었다'
- '일베 7급 합격자, 여학생 도촬·성관계도'…이재명 '확인땐 자르겠다'
- 조두순 30분간 마트 외출에 화들짝…보호관찰관·경찰 경비망 총가동
- [전문] 홍영기 '父 빚 원금만 30억, 감당 고통스러워…각자 삶 살기로'
- 금태섭 '김어준 어떻게 할까요?…서울시장 선거에서 묻겠다'
- '종말이' 곽진영, 극단적 시도 속 중환자실 이송설…누리꾼들 '별일 없길'
- 호텔 9층에서 친구 밀어 숨지게 한 20대 남성 구속…혐의 부인
- 올 땐 빈손 나갈 땐 '내 명품백 내놔'…찌개백반집서 백종원 분노
- [단독] 한지혜, 결혼 10년만에 찾아온 축복…첫 아이 임신 4개월째(종합)
- 오창석 미모의 여친 이채은…성형설 대두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