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배혜윤 후반 맹활약' 삼성생명, BNK 제압

손동환 2020. 12. 3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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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점의 유무가 승패를 좌우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81-69로 꺾었다. 9승 9패로 3위 인천 신한은행(9승 8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윤예빈(180cm, G)과 이명관(173cm, F)이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리고 캡틴인 배혜윤(183cm, C)이 3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구심점과 어린 유망주들의 조화가 이뤄졌기에, 삼성생명은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1Q : 용인 삼성생명 20-15 부산 BNK 썸 - 불안 요소 그리고

[삼성생명의 불안 요소]
- 김한별 : 부상으로 결장
- 김단비 : 1Q 종료 3분 59초 전 3번째 파울
[불안 요소 없앤 변수]
- 이명관 : 3분 59초, 9점(2점 : 1/1, 3점 : 2/2, 자유투 : 1/1)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삼성생명은 BNK와 경기 전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김한별(178cm, F)의 엔트리 제외.
김한별은 배혜윤(183cm, C)과 삼성생명의 원투펀치를 담당하는 선수. 배혜윤과 삼성생명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지는 선수이기에, 임근배 삼성생명의 걱정은 컸다.
게다가 김한별 대신 들어간 김단비(175cm, F)가 오래 버티지 못했다. 1쿼터 시작 후 6분 1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기 때문.
하지만 그게 한 선수에게는 전화위복이었다. 이명관(173cm, F)한테 그랬다. 이명관은 투입되자마자 자신 있게 공격했다. 자신 있는 공격은 야투 성공률 100%로 이어졌다. 이명관의 폭발력과 야투 성공률은 삼성생명의 1쿼터 우위로 이어졌다.

2Q : 용인 삼성생명 35-28 부산 BNK 썸 - 진흙탕 싸움

[삼성생명-BNK 1Q 야투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약 43%(6/14)-약 36%(5/14)
- 3점슛 성공률 : 50%(2/4)-약 17%(1/6)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BNK 2Q 야투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약 36%(5/14)-약 38%(5/13)
- 3점슛 성공률 : 0%(0/2)-25%(1/4)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과 BNK 모두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 없이 경기를 치렀고, BNK는 ‘강한 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로 승부를 봐야했기 때문.
그런 양상이 2쿼터에 잘 드러났다. 두 팀 모두 수비 활동량과 로테이션에 집중했고, 루즈 볼 싸움에 적극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지나간 시간이 꽤 길었다. 두 팀의 저득점 양상이 펼쳐진 이유. 진흙탕 싸움으로 2쿼터를 요약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3Q : 용인 삼성생명 62-48 부산 BNK 썸 - 구심점

[배혜윤 3Q 기록]
- 10분, 13점(2점 : 2/2, 자유투 : 9/10) 3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자유투 성공 -> BNK 3Q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구심점의 유무는 팀 전력 차에 큰 영향을 준다. 삼성생명과 BNK도 그렇다.
두 팀 모두 젊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이라는 확실한 옵션을 지니고 있다. 김한별이 비록 BNK전 엔트리에서 빠졌다고는 하나, 배혜윤은 건재했다.
배혜윤은 BNK에서 가장 우려했던 요소. 하지만 전반전까지는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수비, 팀 플레이에 치중했다.(전반전 기록 : 18분 24초, 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3쿼터에는 그렇지 않았다. 너무나 잔혹(?)하게 BNK 수비를 몰아붙였다. 높이와 힘의 우위를 내세웠고, 득점하지 못해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BNK 핵심 빅맨인 진안(181cm, C)에게는 4개의 파울을 안겼다.
배혜윤이 중심을 잡자, 윤예빈이 다시 활력을 보였다. 신이슬(171cm, G)이 배혜윤에게서 나온 볼을 3점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구심점이 있었기에,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이 드러날 수 있었다. 구심점이 있는 삼성생명은 그렇지 못한 BNK와 간격을 벌려나갔다.

4Q : 용인 삼성생명 81-69 부산 BNK 썸 - 일어날 수 없게

[배혜윤 4Q 주요 장면]
- 4Q 시작 후 1분 12초 :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삼성생명 64-48 BNK)
- 4Q 시작 후 1분 40초 : 골밑 득점 (삼성생명 66-48 BNK)
- 4Q 시작 후 2분 42초 : 더블 클러치 득점 (삼성생명 68-50 BNK)
- 4Q 시작 후 4분 12초 : 돌파 후 골밑 득점 (삼성생명 72-54 BNK)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승리한 건 아니다. 승리를 확신할 카운터 펀치가 필요했다.
중심을 잡던 배혜윤이 그 역할까지 해냈다. 진안의 파울 트러블과 BNK 로테이션 수비 타이밍 등 여러 가지를 잘 활용했다. 거기에 배혜윤 특유의 여유도 더해졌다.
배혜윤은 언제 밀어붙여야 하는지 알았다. 달아나야 할 때 자기 득점을 해냈다. 그게 BNK와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삼성생명 선수들은 더욱 편하게 경기했다.
그 결과, 삼성생명은 꽤 이른 시각에 승리를 확정했다. 2020년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반면, BNK는 2020년 마지막 날와 함께 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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