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시원했던 승리, 그 중심에 선 '튼튼'한 남자 얀테 메이튼

민준구 2020. 12. 3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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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튼은 너무도 튼튼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그 누구보다 튼튼한 남자 얀테 메이튼이 있었다.

KGC인삼공사의 어떤 선수들도 메이튼을 정면으로 공략할 수 없었고 수차례 실수를 반복했다.

그동안 긴 연패 뒤에 간신히 1승을 챙겨야 했었던 DB는 KGC인삼공사라는 거물을 잡고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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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메이튼은 너무도 튼튼했다.

원주 DB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9-67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그 누구보다 튼튼한 남자 얀테 메이튼이 있었다. 이날 20분 35초 동안 21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를 압도했다.

메이튼은 2쿼터부터 출전했다. 첫 시작은 좋지 못했다. 두 차례 공격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볼을 안정적으로 갖지 못했다. 윌리엄스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걱정은 그저 걱정일 뿐이었다. 메이튼은 골밑에서 누구보다 집요했다. 첫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두 번째, 세 번째 공격 기회를 찾았다. 안정적인 골밑 공격은 팽팽했던 승부를 순식간에 일방적으로 만들었다.

메이튼이 출전한 2쿼터 동안 DB의 공격, 수비 밸런스는 대단했다. 국내선수들은 수비에 집중했고 메이튼을 앞세운 공격이 효과를 내며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잘 막아내던 윌리엄스조차 튕겨 나가고 말았다. 맥컬러의 수비는 의미 없었다.

공격만큼 대단했던 건 메이튼의 수비였다. 이미 지난 KT 전에서 브랜든 브라운을 막아낸 그였기에 기대감도 컸다. 메이튼은 땅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도 같았다. 2개의 블록은 덤. KGC인삼공사의 어떤 선수들도 메이튼을 정면으로 공략할 수 없었고 수차례 실수를 반복했다.

DB는 2쿼터에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26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12점을 내줄 뿐이었다. 후반 20분이란 시간이 있었지만 기세가 오른 그들에게 있어선 무의미했다.

메이튼의 존재로 인해 DB는 두경민, 허웅, 김종규 등 국내선수들이 각자의 장점을 120% 살릴 수 있었다. 그동안 안정적이지 못했던 외국선수 전력 탓에 과부하에 걸렸던 그들은 이제 자기가 해야 할 것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이날 증명했다.

오랜만에 맛본 시원스러운 승리. 그동안 긴 연패 뒤에 간신히 1승을 챙겨야 했었던 DB는 KGC인삼공사라는 거물을 잡고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바로 메이튼이 있기 때문이다.

시즌 7승째를 수확한 DB.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탓에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토록 기대했던 외국선수 전력의 안정화가 이뤄진 그들에게 있어 이제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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