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에 피격까지..남북 교류 단절 속 잇단 악재

김아영 기자 2020. 12.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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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아보면, 올 한 해 남북관계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연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남북 교류는 사실상 단절됐고, 한반도 정세를 뒤흔든 대형 악재들이 속속 터져 나왔죠.

2020년, 남북관계를 상징했던 주요 장면들을 김아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올 한 해 남북 관계를 위기로 몬 가장 상징적인 한 장면, 처참했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월 9일) :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남한을 적이라 하고 연락선마저 끊은 북한, 군사 조치는 보류됐지만, 발단이 된 대북 전단 문제는 고스란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자 국제사회의 우려 섞인 시선에 헌법 소원까지, 정부로서는 이 논란을
내년에도 계속 풀어가야 합니다.

가시밭길이던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또 다른 장면은 지난 9월, 합참의 이 발표였습니다.

[안영호/당시 합참 작전본부장 (지난 9월 24일) :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례적으로 대단히 미안하다 사과했지만, 시신 훼손 주장만큼은 부인했습니다.

청와대의 공동 조사 제안에 북한이 침묵하면서 진상 규명의 기회는 막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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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남북 회담 0건.

남북관계를 숨 막히게 한 요소로 역시 코로나19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월 31일) :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해서 모든 공간들을 선제적으로 차단 봉쇄해서….]

북한이 가장 먼저 국경을 닫아건 나라가 되면서 정부의 개별관광 카드는 빛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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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 정상 간 친서를 통해 관계의 끈만은 이어갔지만, 종전선언과 방역 협력, 인도적 지원, 어느 쪽에서도 남북이 손을 맞잡지는 못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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