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리포트: 메이튼 2Q 폭격, KGC 아킬레스건 제대로 공략

2020. 12. 3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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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DB 새 외국선수 얀테 메이튼이 강렬한 임팩트를 드러냈다.

메이튼은 이상범 감독이 3~4년 전부터 지켜본 선수였다.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득점력을 갖췄고, 수비력도 괜찮다. 리바운드 가담도 좋다. 슈팅능력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2주 자가격리를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경기력.

29일 KT와의 데뷔전서 16분59초만 뛰고 19점을 올렸다. 31일 KGC와의 원정경기도 강렬했다. 메이튼이 KGC의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건드렸다. KGC는 메이튼보다 먼저 실전에 투입된 크리스 맥컬러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속도가 늦다. 맥컬러는 빅맨이 아니고 파워가 좋은 스타일이 아니다. 골밑 수비는 강하지 않다.

여기에 오세근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경기력도 들쭉날쭉하다. 오세근은 올 시즌 초반부터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윌리엄스는 공수를 건실하게 임하지만, 임팩트는 살짝 떨어진다. 때문에 KGC는 골밑이 강한 팀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메이튼은 1쿼터 막판 투입됐다. 그리고 2쿼터에 풀타임을 뛰며 15점을 올렸다. 확실히 몸싸움을 즐겼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크리스 맥컬러를 압도했다. 팁인,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을 선보였다. 이후 KGC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블록으로 저지했다.

공격에서 인상적인 두 장면이 있었다. 우선 두경민과 2대2를 통해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두경민에게 왼쪽 45도에서 스크린을 걸고 골밑으로 들어간 뒤 두경민의 패스를 기다리는 동안 몸싸움을 통해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공을 받고 침착하게 훅슛으로 마무리했다. 2대2를 좀 더 가다듬으면, 다른 선수들과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최대장점이다.

하이포스트로 나온 김종규와 하이&로 게임도 선보였다. 김종규의 패스를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상범 감독은 "메이튼이 인에서 할 수 있으니, 김종규는 미드레인지로 뺄 계획이다"라고 했다. 여전히 발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힘 있는 돌파와 골밑 공략을 할 때 통증이 있다는 게 이 감독 설명. 활동량을 떨어뜨리지 않은 채, 미드레인지에서 스페이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메이튼이 골밑에서 밀리지 않으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그림이다.

DB는 부상자가 여전히 많다. 최근 김태술, 배강률이 이탈했고, 나카무라 타이치는 체력 저하로 2주 정도 더 쉴 계획이다. 그럼에도 신인 이용우 이준희에 맹상훈, 김영훈, 서현석 등을 철저히 활용한다.

때문에 2쿼터부터 뛴 두경민, 1쿼터 막판에 들어온 김종규 모두 높은 활동량을 유지했다. 이 부분은 이 감독의 확고한 철학이자 DB의 장점이다. DB는 모처럼 높은 공수활동량으로 KGC를 몰아쳤고, 메이튼과 시너지를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KGC가 3쿼터 중반 이후 수비활동량을 높이며 맹추격했다. DB는 4쿼터에 메이튼을 다시 투입했다. 메이튼은 골밑 겹수비를 뚫고 바디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 비해 확실히 체력은 떨어졌다. 그러나 김종규의 외곽 공격 때 반대 사이드로 가고, 허웅과 두경민의 돌파에 외곽으로 나오는 등 기본적인 이해력은 좋았다. 20분35초 동안 21점 10리바운드.

결국 DB의 89-67 완승. 메이튼이 KGC의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건드리며 승기를 잡았고, 전체적으로 공수활동량에서 KGC에 앞섰다. 김종규와 메이튼이 골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좀 더 지 켜봐야겠지만, DB가 고춧가루부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메이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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