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코로나 덮친 12월31일 부산 명소..사라진 관광객들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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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31일이면 한 해를 마무리 하기 위한 인파들이 부산 일대를 가득 메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올해는 그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신축년 새해를 맞기 6시간 전 31일 오후 6시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한적함을 넘어 썰렁함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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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 '타종식 행사' 취소..인근 상인들 '울상'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매년 12월31일이면 한 해를 마무리 하기 위한 인파들이 부산 일대를 가득 메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올해는 그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신축년 새해를 맞기 6시간 전 31일 오후 6시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한적함을 넘어 썰렁함이 감지됐다.
구남로 일대를 감싸는 화려한 조명은 텅 빈 거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식사시간이 지나서도 평소 같으면 장사진을 이뤘던 해운대 한 유명 음식점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길게 이어진 대기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내부에도 드문드문 빈 자리가 적지 않게 보였다.
가족과 함께 구남로 일대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씨(48)는 평소와 다른 연말 분위기에 허전함을 느꼈다.
김씨는 "2021년 새해 일출은 호텔에서 조용히 지켜볼 예정"이라며 "주변 사람들 모두 집에서 TV로 카운트다운 행사를 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자정부터 입장이 제한된 해운대해수욕장의 한 관리 요원은 "오늘 하루 지켜본 결과 예년 연말에 비해 사람들이 크게 줄은 것 같다"면서도 "통제 펜스를 뚫고 무단으로 해변에 침입한 사례도 몇몇 있었다"고 전했다.
한 해 마지막날이면 들려오는 용두산공원 타종 소리도 코로나19로 인해 들을 수 없게 됐다. 용두산공원 계단 입구에서 빼곡히 들어섰던 인파는 없었으며, 적만한 분위기만 흘렀다.
용두산공원 인근 숙박시설 관리인 A씨는 "12월31일이면 여기는 항상 북적북적하다. 객실도 항상 매진됐다"면서도 "오늘은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물 설치 행사로 매년 겨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남포동 광복로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는 가족들이 몇명 보일뿐 인적이 드문 모습이었다.
일부 음식점은 아직 현장 영업 제한 시각인 오후 9시가 되기 이전인 8시부터 가게 문을 닫는 모습도 쉽게 포착됐다.
맥주가게 사장 B씨는 "2018, 2019년 12월31일이면 가게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손님 한 명도 받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90% 하락해 폐업 고민도 하고 있다. 너무 지친다"고 토로했다.
한편 천문우주지식포털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부산의 일출 시간은 오전 7시42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방침을 통해 2021년 새해 첫날 일출 행사 및 관광명소 출입을 통제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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