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추가확보, 2분기 도입..집단면역은 언제?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질병청은 오늘(31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000만 회분을 선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2000만 회분보다 2배로 늘어났으며 공급 시기는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부가 구매한 백신은 총 5600만 명분으로 늘었다. 2020.12.31/뉴스1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2000만명분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구매계약을 맺음에 따라 도입 시기에 관심이 커진다. 정부는 2분기 도입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분기부터 도입되면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얀센-화이자'로 이어지는 백신수급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코로나19 백신 도입관련 브리핑을 갖고 "모더나와 4000만회분(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당초 계약협상을 추진한 2000만회분에서 4000만회분으로 2배 늘어나고 공급 시작 시기는 2021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 다만 모더나 백신이 얀센 백신과 달리 2회 접종 방식이어서 접종완료 시기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일부 백신은) 1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하되 (모더나 등 대부분 백신은) 2~3분기에 시작해 3분기 말쯤 1차 접종을 완료한다"며 "일정기간을 두고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하는 그런 일정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29일 평택 캠프험프리스 내 브라이언.D 올굿 육군병원에서 존 런던 해군 하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주한 미군은 이날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모더나' 접종을 시작했다.(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0.12.29/뉴스1

현재 정부가 공개한 백신도입시기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분기, 얀센·모더나 2분기, 화이자 3분기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하는 시기는 1분기로 노력하고 있지만 확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도입시기가 접종시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여건에 따라 수주에서 1달 이상 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 고려하면 2021년 말에나 모든 접종이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신년사에도 포함됐다. 권 장관은 "2월부터 고령자, 필수의료인력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수 있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접종시기를 최대한 단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내년 10월까지 일반 국민들도 접종을 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며 "내년에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않으면 또다시 힘든 겨울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접종준비를 통해 백신이 공급되자마자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콜드체인(냉동유통), 접종교육 등을 백신이 공급되기 전 모두 끝내놔야 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기존 백신과 동일한 종류이기 때문에 접종 준비가 수월하지만, mRNA 백신은 교육, 콜드체인 시뮬레이션 등이 필요하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바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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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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