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서실장 유영민, 민정수석도 인선..'추-윤 갈등 수습' 의지
신임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임.."백신 등 현안, 사표 반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1일) 비서실장 바꿨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 자리에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이틀 만에 끝내면서 임기 마무리를 위한 준비에 빠르게 들어간 겁니다. 다만 사의를 밝힌 김상조 정책실장은 자리를 지키게 했습니다. 또 새로운 민정수석으론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발탁됐습니다. 이번 인적 쇄신은 이른바 '추·윤 갈등'을 수습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더 뚜렷해졌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했던 인사입니다.
포스코·LG 등 기업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내, ICT전문가로 발탁된 겁니다.
당시 야성이 강한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았습니다.
이후 지난 4월 총선 때도 또 한 차례 부산에서 도전했지만, 다시 낙선했습니다.
결국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청와대 호출로 유 실장을 네 번째 같은 배에 태운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유 실장은 앞서 장관 시절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토론을 벌였을 만큼 격의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로도 꼽힙니다.
[유영민/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로 정서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을 해서…]
전임 노영민 비서실장은 1년 11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노영민/전임 대통령 비서실장 : 비서실장으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크다는 것 때문에 죄송스럽습니다.]
반면, 노 전 실장과 함께 사표를 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습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나 백신 확보 등 맡고 있는 현안이 많아서 사표가 반려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논란이 컸던 부동산 정책도 김 실장의 책임인 만큼, 유임을 두고선 여러 해석이 따릅니다.
법무장관을 교체한 어제 개각에 이어 양대 실장 중 비서실장만 교체한 오늘 청와대 개편까지, 초점은 결국 '추·윤 갈등 수습'이란 것도 해석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어제 함께 사의를 밝힌 김종호 민정수석의 사표는 수리했고, 그 후임으로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앉혔습니다.
신 수석 또한 문 대통령과 함께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이후 국정원에서도 요직으로 발탁됐던 만큼 측근으로 꼽힙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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