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의 마지막 신년사 "힘든 한해, 국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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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집권 15년 동안 올 한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그녀의 마지막 신년사에서 지난 15년 집권 기간 2020년이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이 총리로서 제가 전해 드리는 마지막 신년사가 될 것"이라며 "제 생각에 저는 과장해서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올 한해처럼 힘들고 무거운 해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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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그녀의 마지막 신년사에서 지난 15년 집권 기간 2020년이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새해 전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만큼 2021년 희망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고 그는 호소했다. 올해 66세인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취임 이후 계속 연임에 성공했으며 내년 총선 불출마 계획을 밝힌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이 총리로서 제가 전해 드리는 마지막 신년사가 될 것”이라며 “제 생각에 저는 과장해서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올 한해처럼 힘들고 무거운 해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든 어려움과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여전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큰 희망을 갖고 새해를 기대하자”며 “(백신에 대한) 음모론은 잘못됐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냉소적이고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 차례가 되면 백신 주사를 맞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거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의 비통함을 오로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우리 사회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인해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역사적으로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해준 국민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는 말로 신년사를 마쳤다.
메르켈 총리의 신년사 메시지는 미리 각 언론사에 배포됐고 TV로 중계됐다. 가디언은 메르켈 총리의 신년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지친 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0만명, 사망자는 3만2000여명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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