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마무리한 다음날, 총리 아버지는 프랑스 여권 신청했다

장은교 기자 2020. 12. 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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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아버지인 스탠리 존슨 전 유럽의회 의원이 지난 9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날, 보리스 존슨 총리의 아버지는 프랑스 시민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아버지인 스탠리 존슨(80) 전 유럽의회 의원이 프랑스 여권 신청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의원은 RTL 방송 인터뷰에서 “정확하게 말한다면 나는 프랑스인이다. 어머니도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외할머니도 증조할아버지처럼 완벽한 프랑스인”이라며 “프랑스와 가족의 강력한 연결고리때문에 프랑스 시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프랑스 여권 신청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되찾는 것이고,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고 프랑스어로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언제나 유럽인일 것”이라며 “누구도 영국인들에게 당신들은 유럽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EU와의 강한 연결고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의 아들 보리스 존슨은 2016년 영국이 EU를 떠나 완전한 주권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얼굴이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진통 끝에 지난 2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극적으로 포스트 브렉시트 교역안을 이끌어냈다. 영국 의회는 30일 하루만에 합의안을 통과시켜, 영국은 31일 밤 11시(GMT기준)부터 EU를 공식적으로 떠나게 된다.

존슨 총리의 아버지는 지난 7월에도 정부의 코로나19 봉쇄권고를 어기고 그리스 별장을 방문해 비판을 받았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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