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당근'..당근마켓 이용자, 1년 새 3배 증가
코로나19 시대 '집콕족' 수요 흡수
[경향신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확장하고 있는 ‘당근마켓’의 2020년 이용자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대 원거리 이동을 꺼리는 ‘집콕족’들의 수요를 대거 흡수한 덕이다. 지난해 당근마켓의 중고거래를 통해 재사용된 자원을 나무로 환산하면 2770만그루를 심은 효과가 있다고 당근마켓은 밝혔다.
당근마켓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회고 콘텐츠 ‘2020 당근마켓 돌아보기’를 31일 공개했다. 당근마켓은 최근 1230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확보했다.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용자 한 사람당 월 평균 24회 이상 당근마켓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당근마켓을 통한 이웃 간 연결은 전국 6577개 지역에서 총 1억2000만건이 발생했다. 이는 중고거래를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내근처’, 지역 정보 공유 서비스 ‘동네생활’의 게시글 수를 모두 합한 수치다. 무료 나눔 게시글은 213만건에 달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무료 나눔으로 마스크를 받은 임신부, 통기타를 나눔 받은 할머니 등 다양한 사연이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당근마켓은 우리나라 국민 2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당근마켓을 통해 자원 재사용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이용자를 크게 늘리며 ‘국민앱’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을 강화하며 주민들의 겨울빨래 고민을 덜어주는 세탁 서비스,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동네 지도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당근마켓은 글로벌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캐나다·미국의 41개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 ‘캐롯’을 선보이고 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당근마켓의 2020년은 핵심 가치인 지역 ‘연결’을 필두로 이웃 간 소통과 교류를 도운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익한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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