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 '외화내빈'.."저소득·저자본·저소비 악순환"
[KBS 청주]
[앵커]
충북도민 1명당 '생산성' 지수는 높지만, 정작 손에 쥔 돈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낮다 보니 보유한 자산 규모도 적고 가계 소비 여력도 떨어지는 악순환 구조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충북도민 한 명당 벌어들인 수익은 4,265만 원.
전국 평균보다 544만 원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손에 쥔 돈은 1,882만 원으로 전국 평균 2,040만 원에 못 미쳤습니다.
1인당 생산성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지만, 개인 소득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이차 산업인 제조업의 비중이 큰 충북의 경우 기업 이익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데다, 서비스 산업이 취약해 다른 지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역에서 거둔 수익이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돈의 규모만 13조 원으로, 지역 내 총생산액의 18%를 넘고 있습니다.
[조현승/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충북은) 특정 업종에 대한 지원을 하더라고요. (식품 산업을 예로 들면) 유통 기업과 식품 가공기업, 원료를 만들어내는 농가까지 하나로 연결이 돼서 지원해야 합니다.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하면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소득은 낮고 돈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보유한 재산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충북도민 1인당 순 자산 규모는 2억 4천여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억 천만 원 이상 적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습니다.
도민 재정 상태가 열악하다 보니, 1인당 민간 소비액도 1,58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소득·저자본·저소비의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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