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취소에 한파·폭설..충남 서해안 해넘이 명소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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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충남 서해안 해넘이 명소는 하루 종일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해마다 성대하게 개최되던 해넘이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된 데다 한파·폭설에강풍까지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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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도 한산..당진시 "내일 해돋이 관광객 몰릴까 걱정"
(태안·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경자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충남 서해안 해넘이 명소는 하루 종일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해마다 성대하게 개최되던 해넘이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된 데다 한파·폭설에강풍까지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 중 하나인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나, 올해는 3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텅 빌 정도로 한산했다.
특히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 앞에는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찍기 위해 수백명의 사진작가들이 몰렸지만, 이날은 10여명 만이 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광경이 목격됐다.
태안군 관계자는 "적극적인 통제 방침에도 오후 들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내일 아침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지형때문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친구와 연인 사이, 가족 단위 관광객 100여명이 찾았지만, 한 곳에 여러명이 몰려 있는 모습이 목격되지는 않았다.
김향교 당진시 관광기획팀장은 "오늘 오후는 폭설 등 좋지 않은 기상 때문에 잘 넘어갔는데, 문제는 새해 첫날인 내일 새벽"이라며 "오늘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 해돋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당진시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 마을 번영회와 함께 4개 조 60명으로 순찰단을 편성해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충남 최대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동물 모양의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해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 외에 예전의 시끌벅적한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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