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시작에 불과..전국적 확산, 수도권 감염자 70% 육박
충청493명→3810명, 부울경413명→2478명..강원1207명, 제주416명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서영빈 기자 = 2020년 올 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는 한 해가 됐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첫 유행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지만, 현재는 확산이 전국적으로 커진 가운데 신규 확진자의 70% 가까이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67명(지역발생 940명) 발생했다. 이중 수도권 확진자는 650명(지역발생 64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7%를 차지했다.
올 연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은 대구·경북지역이었다.
방대본은 2020년 한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5개 시기로 분류했다. Δ대구·경북 유행 전 1기(1월20일~2월17일) Δ대구·경북 중심의 유행 있었던 2기(2월18일~5월5일) Δ이태원 클럽·쿠팡 물류센터 등 산발적인 발생 3기(5월6일~8월11일) Δ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있었던 4기(8월12일~11월12일) Δ3차 유행이 진행 중인 현재(11월13일~)를 5기로 구분했다.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됐던 2기 당시에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시작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31번 확진자였다. 종교 울타리 안에서 신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고, 급기야 교회 밖을 넘어 대구·경북 지역사회로 불이 번졌다.
1기가 끝날 당시에는 국내 전체 확진자수는 30명에 불과했지만, 2기가 끝날 시점에는 대구만 6856명, 경북은 1366명, 대구·경북 총 822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당시 수도권 확진자는 1415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대구·경북 유행이 4월말 들어 잦아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넘어왔다. 바이러스 유형도 중국발인 S·V형에서 비교적 확산이 쉬운 GH그룹으로 바뀌었다.
5월에서 8월 중순까지 3개월여 동안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방문판매 리치웨이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다만 3기 당시 수도권 내 확산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대부분인 탓에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3728명 수준에 그쳤다. 대구·경북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8356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후 4기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기를 맞으면서 수도권 확산은 대구·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를 뛰어넘는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집회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수도권에는 확진자가 쏟아졌고, 9월 5일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8613명에 달하며, 대구·경북지역(8550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차 유행기는 9월말, 10월초에 들어가면서 잦아들었지만, 조용한 감염이 전국으로 번졌고 3차 유행기에서 확산은 더욱 전국 단위로 커지는 양상이다.
11월 20일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는 7236명,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는 7211명으로 단일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대구 지역 확진자를 넘어섰다. 이후 경기도 확산세도 무섭게 따라오면서 11월 30일 경기도 7277명, 대구 7232명을 기록해 대구보다 많은 누적 확진자를 보였다.
12월 6일 서울은 1만205명, 경기는 12월 15일 1만252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확산은 수도권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3차 유행기로 넘어오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도 예사롭지 않았다.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누적 확진자는 3기 종료 시점인 8월 11일 493명에 불과했지만, 2차 유행인 4기가 끝날 시기(11월12일)에는 141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고, 31일 0시 기준으로 381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부울경은 8월 11일 413명, 11월 12일 1149명으로 늘었고, 31일에는 3866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호남 역시 8월 11일 292명에서 913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31일 0시 기준으로는 2478명을 기록했다.
비교적 청정 지역을 자처했던 강원·제주도 2·3차 유행기를 지나오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코로나19 유입 이후로도 지역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았지만, 강원도는 2차 유행기인 8월 21일 104명을 기록해 100명 선을 넘어섰다. 이후 3차 유행기를 맞아 확진자가 10배 넘게 급증하면서 31일 1207명을 기록했다.
제주는 12월까지 단일 광역 자치단체로는 가장 오랜 기간 두자릿수 누적 확진자를 유지했지만, 3차 유행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12월10일 102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명선을 넘긴 제주는 31일에는 4배 넘게 급증한 416명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한해가 됐다"며 "국민의 참여와 의료계, 사회 구성원 모두의 담합이 있다면 지금의 위기도 꺾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내년에는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나누는 평범한 일상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도 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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