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생존 위해 기존 방식 답습 아닌 새로운 전략 필요"

김현진 기자 2020. 12. 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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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금 우리에게는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며 "변곡의 기로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길 대신,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업권 붕괴로 인한 다수의 경쟁자 등장, 국내시장 포화와 규제의 심화, 저금리 기조의 지속은 이자이익 기반 성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 업체의 금융업에 대한 공세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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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년사
"플랫폼 도구, 손님 기반 확대 최적의 도구"
"모든 것을 글로벌 마인드에 기반해야"
[서울경제] 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금 우리에게는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며 “변곡의 기로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길 대신,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업권 붕괴로 인한 다수의 경쟁자 등장, 국내시장 포화와 규제의 심화, 저금리 기조의 지속은 이자이익 기반 성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 업체의 금융업에 대한 공세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위기 상황 속에서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며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하여 손님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글로벌 금융’을 강조하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의 기회를 잡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하나 하나금융그룹은 20%초반 수준인 만큼 국내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사회가치 금융’을 언급하며 “경영 전반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관한 비재무적인 요인을 계량화하여 투명하게 공개, 관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라며 “하나금융 또한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보다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조직·인사·일하는 방식·기업문화 등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혁신적인 변화도 필요하다”며 “영어 닉네임 사용은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 모두 안된다는 생각보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적극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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