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추미애 시즌2.. 김진욱, '정치적 중립성'".. 검증 칼 가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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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예정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사활을 건 격돌이 예상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해 각각 "추미애 시즌 2", "꼭두각시를 세우고 정권 입맛대로 운영하려는 셈법"이라며 검증의 칼을 벼리고 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형사 피고인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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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출자 로펌, 文정부 들어 급성장 의혹
'삼례 나라슈퍼' 사건 1심 오심 논란에
현재 피고인 신분인 점도 쟁점될 듯
金, 수사 경험 부족 문제점으로 꼽혀
野 "경험 없는 인물 내세워 운영 속셈"
박 후보자는 판사 재직 시절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 오심 논란과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인 점 등이 논란으로 거론된다.
박 후보자는 1999년 2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 관련해 1심 배석 판사로 사건 심리에 참여했다. 당시 경찰은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19∼20세 남성 3명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3∼6년을 선고했다. 사건 피해자들은 17년 뒤인 2016년 진범이 붙잡힌 뒤에야 재심을 청구해 2016년 11월 무죄를 확정받았다. 박 후보자는 2017년 2월 국회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했지만 이 사건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국민의힘 김소연 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폭로 사건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2018년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이었던 김 전 의원은 같은 해 “박 의원 측근이 금품을 요구했고 알고도 묵인했다”며 박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으로 박 후보자 전직 비서관 등 2명이 구속됐다. 박 후보자는 무혐의 처리됐지만 김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선 졌다. 박 후보자는 항소했고 현재 2심 진행 중이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형사 피고인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했다가 권력을 향한 수사가 시작되자 국정 시스템과 사법체계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윤 총장을) 축출하려고 했다”며 “정권 친위대이자 사수대가 될 것이 뻔한 공수처에 성역 없는 수사를 기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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