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허민 "비공식 투구 사과..징계도 수용"

심다은 2020. 12. 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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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들을 상대로 '야구 놀이 갑질'을 했던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이 결국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허민 의장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던 KBO 징계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지 훈련에서 키움 1군 선수들을 상대로 너클볼을 던지고, 2군 구장을 찾아가 퇴근하려던 선수를 붙잡고 야구 놀이를 했던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 1년이 훨씬 지난 2020년 마지막 날에야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허민 의장은 "논란에 대해 야구 관계자와 팬들께 늦게나마 사과드린다"면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한다는 입장도 철회하고, 직무 정지 기간 이후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거쳐 지난 28일 허민 이사회 의장에게 2개월의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에 허민 의장은 징계를 수용하기는 커녕 구단을 통해 "법적 판단을 받겠다"고 맞섰습니다.

야구계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프로야구 원로 모임인 일구회는 가장 먼저 나서서 규탄했고, 프로야구선수협회도 "허민 의장의 태도는 리그 퇴출까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거들었습니다.

<구경백 / 일구회 사무총장> "총재가 결정을 내렸는데 이걸 사법부 판단 내리면 프로야구 40년 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건 아닌거 같다고 해서… (윤동균 회장이) 늦었지만 우리 야구인 뜻을 잘 수용해줘서 감사하다 이런 의사표현을 했고요."

백기를 든 키움은 허민 의장 없이 이사회를 열어 허홍 전 NHN 서비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습니다.

어수선한 팀 사정 때문에 감독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뒀던 키움은 새 사령탑 선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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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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