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승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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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승원은 한국 문학계의 거목이다.
한승원은 승어부(勝於父)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한강의 아버지라는 명명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며 "강이는 진작 나를 뛰어넘었다. 승어부야말로 가장 큰 효도"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건희 회장보다 승어부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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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랜 병고 끝에 별세했다. 서울사대부고 다닐 때 같이 레슬링반을 했던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이 추도사를 했다. 김 전 회장은 "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건희 회장보다 승어부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아버지 이병철의 뒤를 이어 오늘의 삼성을 일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건희 회장의 어깨너머로 배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로운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승어부 이야기를 꺼냈다. 세밑 12월 30일에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다. 4000자가 넘는 제법 긴 진술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사회적 역할, 책임, 국민의 신뢰가 얼마나 막중한지는 간과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제 나름의 승어부'를 제시했다. 단순 성장을 뛰어넘어 삼성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압축의 나라다. 경제도 정치도 압축 성장했다. 기업도 벼락 성장했다. 뒤탈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나무는 어느 정도 자라면 매듭을 짓는다. 그 덕에 위로 곧게 뻗는다. 삼성도 단단히 매듭을 지을 때가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어부에 기대를 건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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