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2년째 0%대..농축수산물값 뛰어 서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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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 2년 연속 0%대 상승률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친 배경은 코로나19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석유류가 -7.3%를 기록하는 등 공업 제품이 0.2% 하락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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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등 6% 올라 2011년 이후 최고
개인서비스는 1% 상승 8년래 최저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100)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해 0.4%로 역대 최저였던 데 이어 2년 연속 0%대인 것이다. 이는 지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0%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0.8%)과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쳤던 2015년(0.7%)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다.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친 배경은 코로나19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석유류가 -7.3%를 기록하는 등 공업 제품이 0.2% 하락한 영향이 크다. 저유가에 전기·수도·가스도 1.4% 내렸다. 거리 두기에 따른 외식 물가(0.8%) 상승 폭 제한과 함께 PC방·볼링장 등 다중 시설 이용이 줄어들면서 개인 서비스 상승률은 1.2%로 2012년(1.1%) 이후에 가장 낮았다. 아울러 고등학교 납입금과 통신비 지원 등으로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0.5%에서 -1.9%로 하락 폭이 커져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6.7% 상승해 2011년(9.2%) 이후 최고치였다. 돼지고기(10.7%) 등 축산물과 배추(41.7%)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집세는 0.2% 올랐다. 전세는 0.3%, 월세는 0.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9.0% 올라 2010년(21.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올라 2018년(1.6%)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상승했다. 이는 외환 위기를 빠져나오던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역시 1999년(-0.2%) 이후 최저다. 2년 연속 0%대 저물가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년 연속 0%대 물가지만 국제 유가 인하와 정부의 정책적 요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무상 교육, 무상 급식 등 정책적 하방 압력이 줄어들면 물가 상승 폭이 올해보다는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원자재 가격 움직임을 변수로 꼽았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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