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우이혼' TV조선 예능 씹어먹다..tvN '유퀴즈' '삼시세끼' 체면치레 [종편케이블 예능 결산]

박판석 2020. 12. 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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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OSEN=박판석 기자] 2020년 예능의 판도는 TV조선이 좌지 우지 했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모두 합쳐 판을 이끈 TV조선의 한해 였다. 논란으로 얼룩진 채널A의 '하트시그널'이 눈에 띄며 힐링과 여행으로 위안을 준 tvN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2020년 한해를 돌아보며 종편과 케이블 방송사의 성적표를 짚어봤다.

'미스터트롯'

▲ TV 조선 ★★★★★

'미스터트롯'으로 2020년의 포문을 연 TV조선은 트로트 오디션은 물론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의 새역사를 썼으며, 12월 방영을 시작한 '미스트롯2' 역시도 30% 시청률을 넘보면서 또 다른 신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TV조선은 영민하게 '미스터트롯'의 탑6를 자신의 예능프로그램인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 학당', '아내의 맛' 등에 출연시키며 연속된 흥행을 만들어냈다.

TV조선의 놀라운 점은 단순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에 기대지 않았다. 시기적절한 섭외와 파격적인 콘셉트로 리얼리티 관찰 예능 분야에서도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아내의맛'의 함소원과 진화 부부, '우리 이혼했어요'의 이하늘과 박유선 부부 등을 연이어 출연시키며 시청률과 화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성공을 바탕으로 실패하지 않는 모델을 완성하며,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섭외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TV조선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싱어게인'

▲ JTBC ★★★☆☆

JTBC의 2020년 예능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 음악 예능 분야에서 '히든싱어6', '비긴어게인코리아', '팬텀싱어3', '슈가맨 시즌3'까지 성공한 히트 프로그램의 후속작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뒀다. 특히나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를 통해 양준일이라는 스타를 다시 부활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음악오디션 '싱어게인'까지 성공시키면서 음악예능의 명가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음악예능을 뺀 새로운 시도들은 쉽지 않았다. '개그 콘서트'를 이끈 서수민 CP가 만든 '장르만 코미다'나 '미스터트롯'의 김호중이 입대를 앞두고 최선을 다한 '위대한 배태랑' 등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뒀다. 새로운 시도의 부진 속에서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 '뭉쳐야 찬다'와 부부관찰예능의 새로운 재미를 선물한 '1호가 될 순 없어'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보이스트롯'

▲ MBN ★★★☆☆

MBN도 트로트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이어 런칭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만들어낸 '보이스트롯'은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화끈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보이스트롯' 이외에 흥행한 음악 예능은 찾아보기 힘들다. '로또싱어'는 수많은 가수들이 모여서 평가받는 독특한 포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음악 예능을 뺀 다른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의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구방위대', '친한예능' 등의 버라이어티 도전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병만이 아마존에서 고군분투한 '오지고' 시리즈 역시도 남다른 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3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유일무이한 흥행과 관심을 모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하트시그널3'

▲채널A ★★☆☆☆

2020년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은 논란으로 얼룩지거나 논란을 모은 프로그램들 뿐이었다. 큰 사랑을 받았던 '하트시그널3'는 출연자들에 대한 온갖 폭로로 누더기가 됐다.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했으나, 성공적인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많다. 여기에 더해 과거 출연자들의 범죄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이크로닷 논란 이후 재정비한 '도시어부2'가 채널A 예능을 든든하게 지켰다. '아이콘택트'와 '애로부부' 역시도 자극적인 캐스팅과 소재로 관심을 모았다.

'쇼미더머니9'

▲ tvN·Mnet ★★★★☆

신선함은 없었다. 다만 편안함과 친근한 매력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tvN은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기존 인기 시리즈를 무난히 계속 이어오면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신박한 정리', '유 퀴즈 온더 블록', '바퀴 달린 집', '밥블레스유2' 등이 착한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신선한 시도도 있었다. '대탈출3'는 보다 더 큰 스케일과 반전으로 유일무이한 예능프로그램 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정종연 PD의 변함없는 클라스를 보여줬다. 정철민 PD의 '식스센스'와 유호진 PD의 '서울 촌놈' 등도 매회 색다른 콘셉트와 게스트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주는데 성공했다. 

Mnet은 어려운 와중에도 '쇼미더머니9'를 흥행시키며 음악예능 명가라는 것을 보여줬다. 스윙스의 참가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며, 릴보이와 머쉬베놈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유튜브를 장악했다. 여기에 여자 뮤지션들이 신선한 경쟁을 보여준 '굿걸' 역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이 외에 '캡틴', '포커스' 등 새로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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