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구단 사유화' 논란 뒤늦게 사과.."법적 대응도 철회"

김상익 2020. 12. 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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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수들을 개인 훈련에 사적으로 동원해 KBO로부터 2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법적인 대응 방침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는데 지각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받는 등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을 자신의 야구 놀이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난 속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해온 키움 허민 의장이 결국 야구 팬에게 사과했습니다.

허 의장은 사과문에서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와 야구 관계자, 그리고 팬 들에게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허 의장은 지난해 선수들에게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달라는가 하면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도 직접 등판해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등 잇단 비상식적 행동으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간 쌓여오던 이런 내부 논란은 최근 키움 구단이 허 의장의 투구 모습을 촬영한 팬을 사찰하도록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폭발했습니다.

결국 허 의장의 오랜 일탈 행위는 선수협회 등 유관 단체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고, KBO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과 단장에게는 엄중 경고를, 허민 의장에겐 직무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허 의장은 사과문에서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야 말씀드리는 점도 사과드린다"며 사과가 없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러면서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던 애초 강경 대응 방침도 철회했습니다.

그간 반성 없이 독불장군처럼 버티던 허 의장이 이처럼 사과문을 발표한 건 비난 여론이 전방위에서, 그것도 장기간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키움 구단은 허 의장의 사과문 발표 직전 이사회를 열어 허홍 전 NHN서비스 대표이사를 구단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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