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재인 대통령, 참회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해야"

이슬비 기자 2020. 12. 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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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손학규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2020년, 참으로 어려웠던 한 해를 우리는 참회로 마감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부터 참회해야 한다.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통합”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권한다”며 사면이 바로 ‘국민 통합’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법적인 제약이 있으면 우선 석방부터 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면 절차를 진행하라”며 “이것이 문 대통령 참회의 시작”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민주화의 모범국가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전 대통령을 2명이나 구속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체면이나 안보 및 경제활동 등 국익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은 윤석열 사태로 지셨으면 그걸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사권자로 국민 앞에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법무부 장관 후속 인사는 계속 싸움을 키우겠다는 것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둘러싼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도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적폐청산의 선봉장으로 문재인 정권에게 발탁되었다면 이제는 미래를 향해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검찰이 혹시 국민의 생활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해가 되는 것이 없었는지는 천천히 그리고 심각히 생각해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저도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2016년 강진에서 나와서 제7공화국을 표방하며 제3의 길을 찾았을 때 대한민국에 새로운 정치의 길을 열고자 하는 열망에 차 있었다”며 “그러나 다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2년간 칩거했다. 이후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3지대’ 활동해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제3지대는 바른미래당의 실패로 좌절됐고, 손학규는 ‘노욕’으로 비하되고 말았다”며 “그러나 제7공화국을 건설해서 ‘저녁이 있는 삶’을 구현하고자 했던 저의 꿈은 그냥 버려질 수 없는 우리 정치의 이상이다. 다당제와 연합정치 그리고 이를 위한 선거제도의 개혁은 반드시 이뤄야 할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했다. “저녁이 있는 삶”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손 전 대표가 사용했던 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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