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압박'에 백기투항한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 공식 사과문 내 놔

정태화 2020. 12. 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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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징계에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은 31일 오전 키움 구단을 통해 소위 '야구놀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KBO의 2개월 자격정지 징계에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는 공식사과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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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KBO의 징계에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은 31일 오전 키움 구단을 통해 소위 '야구놀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KBO의 2개월 자격정지 징계에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는 공식사과문을 내놓았다.

허 의장은 "팬 분들과 야구계에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낸 공식 사과문에서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분들, 그리고 KBO 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허 의장은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리고 KBO 징계에 대해 법적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고 직무정지 이후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칫 극한상황으로 치달을 뻔 한 상황은 허민 의장이 모든 것을 수용하고 사과를 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허 의장이 구단 운영에 있어서 말 그대로 반성과 자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3위를 달리던 손혁 감독 경질에 허민 이사장이 관여했는지의 여부 등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남아 있다.

다음은 허 민 의장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울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허민 입니다.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서울히어로즈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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