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文 '마지막 비서실장'에 유영민..인적쇄신 속도 배경은?

최민기 2020. 12. 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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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연초를 앞두고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있습니다. 사의를 표한 노영민 비서실장의 후임도 오늘 바로 발표했죠.

큰 폭의 내각 교체,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되는 청와대 참모진까지.앞으로 정국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은호]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청와대 참모진 3명이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했는데 오늘 바로 비서실장, 유영민 비서실장을 임명했어요. 유영민 전 장관이죠. 어떤 인물이고 문 대통령이 이 시점에 왜 유 전 장관을 지명했을까요?

[추은호]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비서실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임기 마지막 비서실장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누구의 충고도 필요 없이 본인이 제일 잘 판단할 겁니다. 돌이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취임했을 때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흔히들 임기 마지막은 하산이다, 하산하는 거라고 표현하지만 우리가 가야 될 길은 위를 향해서 뚜벅뚜벅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에 멈춰서는 그것이 우리의 하산길이다.

마지막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결국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끝까지 일하겠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해지만 그래도 주어진 국정과제들을 끊임없이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까 유영민 전 장관을 택한 것 같아요.

유영민 전 장관은 아시다시피 LG전자에서 사원으로 시작해서 CIO까지 올라갔고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지내지 않았습니까?

상당하게 실물경제도 잘 알고 관료조직도 잘 아는 그런 인물이다. 그래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내년 되면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4차 산업혁명에 잘 이바지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찾다 보니까 유영민 전 장관이 꼽히지 않았나 생각되고요.

특히 최근에 기업들이 이른바 공존입법이라든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다소 풀이 죽어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 기업들도 다독거려가면서 같이 혁신성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기에 적합한 인물이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영민 실장도 오늘 지명되고 나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히 전달해서 잘 보좌하겠다, 이야기했어요. 민의를 잘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동안 청와대에 대해서 쏟아졌던 비판 중의 하나가 소통이 부족하다. 닫혀 있다는 비판들이 많았습니다.

그 부분을 유영민 실장이 취임일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강조한 부분들. 그리고 또 하나가 중요한 게 저는 생산성 있고 효율 있는 청와대 비서실을 만들겠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실무적으로 실증적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풀이되고요.

돌이켜보면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취임일성은 춘풍추상이었습니다.

추상에 무게가 두어 있었죠. 기강을 강조한 거였는데 유영민 비서실장의 경우에는 실용성을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임기 마지막 날 끝까지 국정운영에 보탬이 되겠다고 하는 의지를 밝힌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 면에서 노영민 비서실장도 유영민 비서실장을 소개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임기 마지막 비서실장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보통은 하마평으로 올랐던 사람들 중에서 비서실장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윤근 전 대사 그리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같은 경우에는 하마평에 올랐지만 결국에는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겠습니까?

[추은호]

보통 임기 마지막 비서실장은 흔히 순장조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임기 끝까지 같이 할 그런 비서실장이다.

그런데 당초는 이 두 분 거기다가 최재성 현 정무수석까지 세 분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대통령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아까 선택한 배경은 말씀을 드렸고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만약에 퇴임을 준비한다. 그 세 분 중에서 누구를 임명해서 퇴임을 준비한다.

그리고 정권 재창출을 도모한다라고 하는 그런 논란을 일으키면 차라리 오히려 국정수행을 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실무력을 갖춘 실용성을 담보할 수 있는 비서실장을 택한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을 해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거라고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김상조 정책실장은 왜 사의를 반려했을까요?

[추은호]

일단 청와대의 설명은 지금 현안이 많다. 코로나 대응이라든가 아니면 제3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런 현안이 많기 때문에 지금은 교체할 때가 아니라고 표현을 했어요. 그런데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정책실장이 그동안 쭉 누가 됐냐면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이렇게 진보적인 학자 출신 인물들이 쭉 됐었죠. 그리고 지금 후임으로 그동안 거론됐던 인물들을 보니까 구윤철 국무조정 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이렇게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이분들은 기재부 차관 출신들입니다. 그러니까 관료 출신이 지금 정책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자칫 이분들 중에서 임명했을 경우에 청와대 비서실장도 기업인 출신 그리고 정책실장은 또 관료 출신 하면 이 정부의 개혁성이 후퇴하는 거 아니냐, 이런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자칫하다가 이건 다 끝났구나, 이런 사인을 줄 수 있다. 그래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의미에서 일단 유임을 시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좀 더 찾겠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어떤 뜻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문 대통령의 스타일은 신중하다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인사는 생각보다 빨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될까요?

[추은호]

무엇보다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빨리 담는 게 좋겠다. 그래서 심기일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그런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임기 마지막 또 5년차 되면 지지율이 하락하고 또 레임덕이 일정 부분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겁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입장으로써는 이렇게 빨리 내각의 진영 또 청와대 진영을 새롭게 함으로써 국정운영 주어진 과제들을 뚜벅뚜벅 처리하겠다.

위기 극복하고 가겠다. 그렇게 가야지 레임덕도 줄일 수 있고 지지율 하락도 막을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추미애 장관의 후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짤막하게 이렇게 얘기했어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검찰개혁을 완수해 나갈까요?

추미애 장관 때는 윤 총장과의 갈등구조가 컸잖아요. 그래서 지친 측면도 있는데 추미애 장관 시즌2는 아니겠죠?

[추은호]

저는 시즌2는 피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일단은 그래도 박범계 후보자에게 가장 주어진 과제는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거다. 본인의 표현대로 그렇습니다.

1단계로 검경수사권 조정을 마무리해야 되는 과제가 있고요. 또 그다음 단계는 2단계 검찰개혁을 정부 입장에서 조율해야 됩니다. 지금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된다. 또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손봐야겠다. 또 대검의 정보수집 기능을 손봐야겠다라고 하는 주장뿐만 아니라 검찰청을 아예 없애자.

그래서 공소청을 만들자라고 하는 아주 백가쟁명식의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주무부서 장관으로서 여당의 목소리를 잘 조율해야 될 필요가 있고요.

거기다가 검찰의 목소리에 귀담을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검찰의 목소리를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단 스타일은 다를 겁니다. 추미애 장관 스타일처럼 일방적, 독단적인 스타일로 가서는 안 되고 검찰과 같이하는 검찰 2단계 개혁을 추진해야 되는 것이 박범계 후보자의 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지난 1년 가까이를 추-윤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계설정이 어떻게 될까도 관심입니다. 사실 박 후보자가 장관 지명 소감에서 관련 질문을 했는데 답이 추미애 장관 때와는 좀 달랐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후보자(어제) :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관계가 되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과 관계도 관심인데, 어떤 관계 맺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시(작년 12월 5일) : (윤석열 총장과의 호흡은?) 그런 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요, 추후에 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범계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이 안정적인 협조관계가 돼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안정적인 협조관계라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더 이상은 안 된다.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은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보통 흔히들 우리가 추-윤 갈등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결코 이것은 정권 대 검찰의 대결구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추미애 장관 스타일 그리고 윤석열 총장의 맞받아치는 스타일 때문에 추-윤 갈등이 정권 대 검찰의 갈등처럼 이렇게 대립처럼 비춰졌다는 거죠.

그 부분만큼은 박범계 후보자가 막아야 된다.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 시절의 갈등을 통해서 검찰개혁에서 개혁은 사라지고 윤석열 몰아내기만 남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필요하다는 건 다 인식하지만 민주는 사라지고 정권의 통제만 남았다. 그런 식으로 2단계 검찰개혁을 박범계 후보자가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그리고 또 대립할 부분은 대립해야 되는데 적대적 긴장관계가 아니라 생산적 긴장관계로 빨리 관계를 바꿔야 된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아마 검찰 인사 문제가 될 겁니다. 검찰 인사 문제에 대해서 검찰 일각에서 또 야당에서 우려하듯이 인사를 막 전횡해서 검찰수사를 무력화시킨다라고 하면 충돌이 한 차례 일어날 것이고요.

그다음 단계로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 중구난방식으로 나오고 있는 윤석열 탄핵론이라든가 아니면 검찰청 폐지론에 대해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그걸 어떻게 이런 과격한 목소리들을 억누르고 검찰개혁을 같이 이끌어나가느냐 하는 것이 박범계 장관 후보자의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범계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잘 아시다시피 윤석열 총장하고 연수원 동기기도 하고 한때는 석열이 형, 이렇게 부르면서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물론 언쟁하는 관계가 되기는 했지만 그런 점도 대통령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데 영향을 미쳤겠습니까?

[추은호]

그런 부분들은 크게 고려는 되지 않았을 겁니다. 일단은 검찰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검찰이 아닌 인사를 꼽다 보니까 박범계 장관을 선택한 것 같은데.

박범계 장관에 대해서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리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남아 있는 풀어야 될 박범계 후보자가 해명해야 될 과제가 우리가 쭉 말씀드린 검찰개혁이나 윤석열 총장과의 관계도 있지만 재산 문제가 지금 걸려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재산공개 신청할 때 공개된 걸 보면 배우자하고 합쳐서 주택이 3주택이었습니다. 대전에 있었고 또 대구, 아마 대구는 상속받은 것 같은데 그리고 밀양에 상가주택, 3개가 있었는데 그걸 그동안에 어떻게 처분했는지 그 부분을 아마 야당에서 집요하게 물어볼 거고요.

그 부분은 아마 밝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인사청문회 때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관심이 가는 게 추가 개각입니다. 서울시장 지금 보궐선거 유력후보로 꼽히는 여당 후보는 박영선 장관이 있지 않습니까?

박영선 장관을 포함해서 개각이 한 차례 더 있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추은호]

일단 관심은 박영선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느냐라고 하는 부분인데 아직 본인이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직 결심이 안 섰다라고 하는 그런 뉘앙스를 많이 풍기고 있는데.

저는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박영선 장관이 출마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아마 내년... 그러니까 내일이 되겠죠. 신년기획으로 각종 언론에서 여론조사가 나올 겁니다.

서울시장 가상대결도 나올 거고. 그러면 여당으로서는 가장 1위가 박영선 장관이 아마 1위로 나오는 조사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영선 장관이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고 의사표시를 조만간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심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교체되느냐라는 건데 그 부분은 또 대통령이 한 차례 신임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로써는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리고 유은혜 장관의 경우에는 유임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이재갑 고용부 노동부 장관은 교체될 가능성이 저는 개인적으로 크다고 생각되고요.

충분히 오랫동안 일을 해 왔고. 또 여기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후 문체부 장관도 개각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강경화 장관은 어떻습니까?

[추은호]

강경화 장관은 개인적으로 유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여성 장관이라는 측면도 있고요. 또 바이든 행정부하고 손발을 맞추려면 그래도 외교에 대해서 연속성을 갖는 장관이 계속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설득하기 위해서는 강경화 장관이 적임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대통령이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장관은 내정됐습니다마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인사청문회 정국이 펼쳐질 텐데요. 재보선을 또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전선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추은호]

일단 법사위일 겁니다. 법사위에 당장, 앞서 우리가 쭉 말한 박범계 장관 후보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있고 또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도 법사위입니다.

법사위에서 아주 핫하게 진행될 건데. 특히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의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비토권 안 줬다고 해서 거부를 많이 했습니다마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에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도 이제 출범하는 공수처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았다.

중립성을 엄격하게 지키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어느 정도까지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느냐. 그것을 한번 보는 게 흥미로운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공수처 문제부터 검찰개혁 관련 문제까지 사실 여야가 지금 상당히 대립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어제 이낙연 대표가 여야 영수회담을 김종인 위원장에게 제안했습니다. 왜 이 시점에 제안을 했고 또 이게 성사될지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추은호]

저는 성사돼서 국민들에게 막혀 있는 감정들을 뻥 뚫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 여야 지도자가 모여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일부러라도 그걸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데 사실 여야 영수회담이 단독으로 열린 것이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하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이후로 열린 적이 없습니다.

2년 동안 열리지 않은 거죠. 지금이라도 한번 연초에 두 분이 만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상당히 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동안에 불통,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이 듣지 않았습니까?

언론과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야당의 목소리도 듣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한테 대통령이 또 정책 최고결정자가 쓴소리를 듣는구나. 그리고 그걸 정책에 반영하는구나, 반영하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런 장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꼭 필요한 야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 저는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민의를 잘 전달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여러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내년 초에 일단 신년 기자회견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년 기자회견도 하고 그리고 여야 영수회담도 갖고. 시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보통 우리가 기자회견은 1월 중순쯤 하는데요. 여야 영수회담이 인사청문회 전에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후에 하는 게 나을까요?

[추은호]

일단 신견 기자회견 청와대에서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마는 통상 1월 10일에서 한 15일 이 사이에 많이 열렸습니다.

1월 10일이 아마 제가 보기에는 일요일이니까 한 11일에서 14, 15일 정도에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인사청문회는 아마 1월 20일 이 정도에 열릴 겁니다. 그 즈음에 열릴 건데.

제가 보기에는 뭐니뭐니해도 인사청문회 하면 또 여야가 싸움의 장, 정쟁이 불가피하지 않습니까? 그 전에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의 회동이 이루어져서 생산적인 이야기들이 오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내년 재보선 시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100일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거듭 야권 단일후보를 거론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승리를 하기 위해선 한 정당만으론 힘들고 기존 제1야당, 저희 국민의당, 그리고 합리적인 진보에 이르는 사람들 이런 크게 보면 세 종류의 유권자가 있다고 할 때, 이분들이 흩어지지 않고 모두 다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 종의 유권자, 결국 다양한 진영의 후보를 모아서 단일후보자를 뽑자는 건데 국민의힘에서는 계속해서 들어와서 경선을 하라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추은호]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당내에 들어와라. 들어와서 경선하자. 지금 당헌당규에 보면 80% 국민여론을 반영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일각에서는 100%로 늘려서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라는 그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정리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지만 안철수 대표 입장으로서는 내가 들어가면 그건 외연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 그건 찍는 사람만 찍을 거고 확장 가능성이 없다.

그래서 밖에서 원샷 경선을 하든 후보 단일화를 하는 과정이 더 외연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신인 후보론을 계속 주장하는 겁니다.

1차적인 관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그리고 정진석 공청관리위원장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계속 들어와라, 이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다는 거죠. 물론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에는 원샷 경선 같은 걸 하자고 주장하는 건데 만약 국민의힘이 입당을 전제로 해서 선거구도를 또 전략을 짜서 진행하다가 만약에 어긋났을 때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가 1:1 구도가 아니라 일 대 다자구도로 진행되고 패배했을 경우.

그럴 경우 그 후유증,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는 기싸움이고 구체적인 협상이 오가는 건 아니지만 안철수 대표가 입당을 해서 경선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서 원샷 경선이든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반면에 여권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지만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별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결단이 눈에 띄지 않고 있는데. 어디에 이유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추은호]

일단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또 선거구도 자체가 아주 역동성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당은 그런 역동성에 비해서는 상당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상호 의원밖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분들이 없고요. 일단 박영선 장관 아직 출마결심을 못했고 박주민 의원도 말은 많습니다마는 공식적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단 야당이 정리되는 것을 바라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전략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박영선 장관의 경우에는 개각의 문제하고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늦출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내년 초 정도에는 본인의 입장을 대통령에게 표시해야 되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그러면 민주당 내 여당 경선도 가속화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마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에 계속 30%대가 나오고 있는데.

보통 과거 대통령들도 보면 마지막 해의 지지율은 그렇게 높지 않잖아요. 그래서 보통 과거에 보면 마지막 해에 대통령들의 지지율이 많이 안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추은호]

일단 과거 YS,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해서 한 20% 정도 된 것으로 시작을 하더라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한 30% 되다가 국정농단이 있으니까 5% 정도까지 이렇게 폭락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임기 마지막 해에 어김없이 권력형 비리 또 측근 비리가 터졌다. 그래서 대통령의 마지막 해에 지지도를 갉아먹고 레임덕이 가속화됐다라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가 나온 건 없습니다. 그건 검찰과의 긴장관계 때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쭉 검찰과 긴장관계가 한 1년 동안 지속되면서 그것이 어떻게 보면 매기효과처럼 주변 인물들도 스스로 몸조심하는 측면들이 있었다. 반드시 검찰과의 갈등이 나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까지 다시 올라갈지 아니면 마의 35% 아래로 떨어질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안 떨어지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은 뚜벅뚜벅 국정운영을 하나하나 챙겨가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과 더욱 소통하고 또 민생에 더욱더 애써주시면 또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권 이슈,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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