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포스코 거친 靑비서실장 "바깥 어려움 전달할것"
부산서 낙선한뒤 과기장관에
靑, 관리형 소통 리더십 기대
코로나극복·한국판뉴딜 과제
文정부 첫 檢출신 민정 신현수
한보수사때 YS아들 구속 화제
盧정부 비서관으로 文과 인연
靑 "검찰개혁 완수할 적임자"
◆ 靑 참모진 개편 ◆
특히 인사에서 만큼은 답답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장고'를 거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이번엔 하루 만에 후임을 임명할 정도로 '속도'에 방점을 찍었다.
31일 유 실장은 취임 일성으로 "이른 시간 내에 현안들을 정리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력을 높이고 통합과 조정을 통해 생산성 있고 효율 있는 청와대 비서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정서, 어려움을 부지런히 듣고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이른바 '순장조'의 핵심으로 유 실장을 발탁한 것은 기존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 체제와 비교하면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할 만큼 이례적이다. 유 실장은 같은 부산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LG전자에 입사했을 때 임원으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은 2016년부터로 길지 않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당시 11번째 총선 인재로 영입했을 만큼 유 실장의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성과 실물경제에 대한 역할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실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을 진두지휘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총선에서 험지인 부산 해운대에 출마해 2차례나 낙마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을 갖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 실장은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 이른바 정권의 본산인 '부산파'와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8월 노 전 실장이 부동산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을 때부터 후임 물색에 나서며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이호철 전 수석 등 최측근 인사들이 거론됐지만 문 대통령의 선택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임기 말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관리형' 인사였다.
신현수 민정수석의 발탁에는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따른 혼란상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김종호 전 민정수석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법원에 의해 무산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절차적 정당성을 지켜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노 전 실장은 "풍부한 법조계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며 "새해에는 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차질 없는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 수석은 사법시험 26회로 대검 중수부 연구관, 마약과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거쳤고, 김영삼정부 시절에는 한보그룹 수사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노무현정부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이번에 15년 만에 다시 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1951년 부산 출생 △부산 동래고, 부산대 수학과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신현수 민정수석은...
△1958년 서울 출생 △여의도고, 서울대 법학과 △사시 26회, 대검 정보통신·마약과장, 청와대 사정비서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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