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불패' 스벅 다이어리도 올해는 인기 시들.. 코로나 굴욕

박지연 2020. 12.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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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흥행불패였던 스타벅스 다이어리(플래너) 인기마저 시들하게 만들었나."

매년 연말이면 고객을 '별 찾기'에 나서게 만들던 스타벅스 플래너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체면을 구겼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연말 'e프리퀀시 대란'을 일으키는 인기 사은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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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맛집' 소문난 스벅 플래너
당근마켓서 판매자 많아 저가 거래
e프리퀀시는 단돈 500원에 판매
'흥행불패'였던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카페 이용 감소와 외출·대면모임 자제로 예년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왼쪽은 중고장터 당근마켓에 올라온 다이어리, 오른쪽은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 당근마켓·스사사 캡처.

“코로나19가 흥행불패였던 스타벅스 다이어리(플래너) 인기마저 시들하게 만들었나.”

매년 연말이면 고객을 ‘별 찾기’에 나서게 만들던 스타벅스 플래너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체면을 구겼다.

31일 중고물품 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판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통상 이벤트 기간 마지막 날에는 품절 대란으로 플래너를 구하지 못한 고객들이 중고거래 시장을 전전했지만, 이날은 수요자보다 판매자가 더 많았다. 장당 2,000~3,000원에 거래되던 e프리퀀시(구매적립 스티커)는 이날 단돈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연말 ‘e프리퀀시 대란’을 일으키는 인기 사은품 중 하나다. 이탈리안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 재질에 한정판 제품이어서 소장가치가 높아 일찌감치 소진되기 일쑤였다. 올해는 6,000원 안팎인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이 플래너를 받을 수 있다. 최저 구매가격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약 7만원에 달한다.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프로모션 기간에 음료를 구매해도 추가 프리퀀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장 이용이 어려워진 데다 외출과 대면모임이 대폭 줄면서 다이어리의 인기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벤트가 한창이던 11월 중순부터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플래너를 기록하는 모습도 보기 어려워졌다.

소비자 경험을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 ‘스사사’에는 일부 소비자는 플래너가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보며 “(프리퀀시 모으는 데) 쓴 돈이 얼만데 속 쓰리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줄곧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30대 직장인 장모씨도 “몰스킨 재질에 디자인도 훌륭해 매해 썼는데, 최근 다이어리 쓸 일이 없어져 대신 가방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플래너 이벤트는 2003년(2004년용 플래너)부터 시작한 전통적인 행사로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와 협업한 노트키퍼(아르마니) 디자인과 폴더블 크로스백(블랙)은 이달 중순 이미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웃도어용품 굿즈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던킨의 ‘LED랜턴 ‘미니멀웍스 감성랜턴’은 예약판매 완판을 기록했고 배스킨라빈스 ‘자동충전식 캠핑 에어매트’도 소비자들 입소문을 탔다. 올여름 스타벅스가 선보인 소형 캐리어 ‘서머 레디백’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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