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통큰투자 결실..美빌딩 7600억 인수완료

강인선 2020. 12. 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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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올해의 투자" 평가

◆ 레이더 M ◆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함께 인수한 미국 시애틀 `퀄트릭스타워`.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시애틀 도심에 위치한 신축 대형 오피스 빌딩 '퀄트릭스타워(옛 2+U타워)'를 인수했다. 매각가는 31일 환율 기준 7억400만달러(약 7634억원)로, 하나금융투자는 퀄트릭스타워 지분 95%를 보유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미국 오피스 부동산에 오랜만에 단행된 대규모 투자라 현지 시장에서도 '올해의 투자'로 평가하는 등 관심이 모인다.

31일 하나금융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최근 기존 소유주인 스칸스카 USA로부터 퀄트릭스타워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퀄트릭스타워는 지하 4층~지상 38층에 연면적 6만1780㎡ (약 2만7000평) 규모를 자랑한다. 2020년 1월 준공된 후 지난 29일 기준 오피스 100%가 모두 임대됐다. 입주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SAP 자회사인 '퀄트릭스'와 '드롭박스' 등이다.

투자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이번 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로 투자 구조가 구성됐는데, 이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은 6% 후반의 안정적인 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됐던 미국 오피스형 부동산 시장에서 이뤄진 첫 '트로피 에셋(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자산)'이라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한 외신에 따르면 이번 딜의 매도자인 스웨덴 글로벌 디벨로퍼 스칸스카는 "(퀄트릭스타워 매각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된 단일 자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예비입찰부터 시작된 이번 딜은 국내외 증권사와 해외 연기금을 비롯해 총 8곳이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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