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발행, 한투證 빅히트 IPO로 히트쳤다..채권발행, KB證 8년연속 왕좌..24兆 주관

강우석 2020. 12. 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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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 M ◆

한국투자증권이 대어급 기업공개(IPO)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2020년 주식자본시장(ECM) 왕좌를 차지했다. 회사채 전통 강자인 KB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8연패를 달성했다. 31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ECM(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포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 해 동안 30건의 거래, 총 2조7368억원어치를 대표로 주관했다. 이 중 유상증자와 IPO 비중은 각각 62%, 38%였다. 2020년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흥행의 주역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키며 굵직한 이력을 쌓았다. 하반기에도 인바이오와 프리시전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을 주관하며 선두를 굳혔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2조1251억원어치를 주관해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실무에 참여한 게 결정적이었다. SK바이오팜과 에이플러스에셋, 위더스제약 등의 대표 주관사로도 참여했다.
DCM에선 KB증권이 한 해 동안 23조9449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주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에 오른 NH투자증권과의 차이는 5조8000억원에 달한다. KB증권은 이로써 합병 이후 4년 연속으로 선두를 이어가게 됐다. 옛 KB투자증권 시절까지 감안하면 1위 자리는 무려 8년 연속이다.

KB·NH·한투의 '3강 체제'는 그대로였지만 SK증권과 한양증권의 약진은 남달랐다. SK증권은 4위, 한양증권은 5위를 각각 차지하며 대형사(미래에셋·신한·삼성) 대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SK증권은 그룹사 이탈 전부터 관계를 이어온 SK그룹 회사채를 대거 수임했다. SK(주)와 SK건설뿐 아니라 나래에너지서비스 같은 계열사 회사채 실무에도 참여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존재감이 작았던 한양증권은 금융채, 여전채 주관 강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년도 순위(8위) 대비 세 단계나 오르며 회사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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