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김진욱 놓고 엇갈린 반응.."안 어울려"vs"적임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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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법조계 내에서 김 후보자의 평판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공수처장이라는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색이 없고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상반된 의견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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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법조계 내에서 김 후보자의 평판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공수처장이라는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색이 없고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상반된 의견이 교차했다.
김 후보자가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는 동안 알고 지낸 모 변호사는 "(김 후보자가) 특색이 없고 내성적이었다"면서 "공수처장을 한다고 했을 때 다소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 후보자의 연수원 동기도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공수처장으로 간다고 했을 때 약간 의문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후보 발표 이후 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선 `학자 스타일'인 김 후보자가 공수처장 후보로 나선 게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에서 김 후보자와 특검 활동을 함께 한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공수처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특검 내분으로 민간 수사관들이 집단 퇴진에 나섰을 때 김 후보자는 검찰 편에 서서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이 검사 수사보다 후퇴한 결론을 내는 동안 김 후보자는 '황교안 수사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며 "공수처장이 되려면 강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는 그렇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후보자 사무실 관계자는 "당시 제3자 입장으로서 개입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라며 "검찰 편에 섰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가뜩이나 수사기간도 길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이 깨질 것을 우려해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김 후보자가 정치색이 없고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그를 공수처장 적임자라고 평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 후보자의 연수원 동기인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공수처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게 정치적 중립성인데, 그가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며 "수사 경험이 없다는 점은 차장 등을 잘 뽑아서 이끌어 나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앤장 변호사를 하다가 헌법재판소에 가면 `월급에서 0이 하나 빠진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인데 김 후보자가 헌재를 선택한 건 큰 결심이었을 것"이라며 그의 `헌재행'을 높게 평가했다.
김 후보자와 가깝게 지낸 또 다른 변호사도 "김 후보자를 놓고 나쁘게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선입견 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충실히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의 탄핵 사유를 중심으로 한 판례 평석' 등 논문을 작성한 경험이 있어 나름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거주 이전의 자유의 보호영역에 대한 소고', `헌법상 평등의 이념과 평등 심사기준' 등 논문을 작성한 바 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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