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가볍고 선명해..'3박자' 다 갖춘 노트북
16인치에 1190g·화질 2배로
209만원부터인 가격은 부담
LG전자의 2021년형 '그램(gram)16(사진)'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온 것 같은 기기다. 현재 사용 중인 13인치 노트북과 비교하니 훨씬 '크다'는 느낌이었다. 무겁지 않을까 했는데 들어보니 13인치보다 가볍다.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독특한 질감도 느껴졌다. 14·15·17인치 그램이 출시될 때마다 '가장 가벼운 무게'로 기네스에 등재됐던 LG전자는 이번 그램16도 '16인치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노트북(무게 1190g)'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그램16은 2020년 출시된 15.6인치 노트북에서 베젤을 줄이고 화면을 위로 넓힌 형태(16대10 화면비)여서 '15인치로 대부분 가방에 쏙 들어가고, 화면은 16인치'인 새로운 형태를 개척했다.
모니터를 들어 올리자 PC 모니터를 켤 때처럼 눈앞이 시원해졌다. 흔히 '쨍하다'고 표현하는 선명한 화질이다. 미국 국립공원의 4K 영상을 찾아 재생해봤다. 하늘과 물결, 국립공원의 붉은빛 흙 색깔까지 선명하게 펼쳐져 4K TV를 보는 것 같았다. 모니터 스펙 자체는 전작보다 2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2560×1600픽셀에 IPS 디스플레이, 디지털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 99% 지원 등 경쟁사 신제품과 동일하지만, 실제 4K 영상을 나란히 놓고 보니 큰 화면이라는 장점 덕분인지 훨씬 선명하게 보였다. 밝기는 최대 300니트까지 지원한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영상회의를 할 때에도 기존 노트북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사라진 듯했다. 파워포인트, 엑셀 등 오피스 업무를 할 때도 큰 화면이 유용했는데, 터치패드 크기를 55% 더 키운 것이 한몫했다. 키보드를 눌렀을 때 들어가는 깊이가 1.50㎜에서 1.65㎜로 깊어져서인지 키감도 향상된 느낌이었다. 다만 키보드는 오른쪽에 숫자 키(0~9)가 모두 있는 형태인데, 처음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했다.
CPU는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인 타이거레이크(Tiger Lake)를 탑재했다.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업무를 보는 데는 쾌적한 성능을 제공한다. 메신저를 설치하니 냉각팬이 도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전작에서 지적된 발열 이슈를 보완하기 위해 하판에 방열구를 마련하고 히트파이프 크기를 키웠다. 전작과 동일한 80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포트는 최신 선더볼트4 단자를 2개 제공하고 USB-A, 이어폰 단자 등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성능을 갖췄지만 20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부담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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