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수습 시신은 전복된 명민호 70대 한국인 선원
[경향신문]
제주항 북서쪽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후 침몰한 32명민호(32t)의 실종 선원 7명 중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31일 오전 10시26분쯤 제주항 3부두 터미널 게이트 부근 앞 해상에서 침몰 어선 선원 A씨(73·경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팀 관계자는 “항내 수색을 하던 중 검은색 가방을 발견해 주변을 다시 정밀 수색한 결과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을 확인했다”며 “가방에는 지갑과 옷, 생활물품 등이 있었지만 신분증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나머지 6명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함정 9척과 70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육상 수색을 이어갔으나 잇단 악천후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야간 수색에서도 궂은 날씨 때문에 헬기를 이용한 수색과 조명탄 지원을 하지 못했다. 낮시간대 역시 눈보라가 치고 물안개까지 껴 시정이 좋지 않았다고 수색팀은 밝혔다.
앞서 제주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며 신고했다. 해경이 뒤집힌 어선을 발견해 선원들의 생존 신호도 확인했지만 높은 파도와 강풍 등 악천후로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사고 어선은 파도에 떠밀려 이튿날 새벽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돼 침몰됐고,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일가, 매출 8000억원대 가족기업 운영···“이해충돌 소지”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검찰, 김건희·최재영 면담 일정 조율한 대통령실 ‘여사팀’ 행정관 소환조사
- 연판장 사태로 번진 ‘김건희 문자’···“김 여사 전대 개입” 역풍 전망도
- [단독] 지역 농·축협 공동대출 연체율 6배 급증…부동산 한파에 건전성 ‘비상’
- ‘수상한 현금 뭉치’ 울산 아파트 화단서 수천만원 돈다발 잇따라 발견
- 한동훈 “사적 통로 아닌 공적으로 사과 요구했다고 연판장? 그냥 하라”
- 대낮에 길거리에서 둔기로 60대 어머니 폭행한 30대 아들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