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수습 시신은 전복된 명민호 70대 한국인 선원

박미라 기자 2020. 12. 31. 16: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제주항 북서쪽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후 침몰한 32명민호(32t)의 실종 선원 7명 중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31일 오전 10시26분쯤 제주항 3부두 터미널 게이트 부근 앞 해상에서 침몰 어선 선원 A씨(73·경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팀 관계자는 “항내 수색을 하던 중 검은색 가방을 발견해 주변을 다시 정밀 수색한 결과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을 확인했다”며 “가방에는 지갑과 옷, 생활물품 등이 있었지만 신분증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나머지 6명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함정 9척과 70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육상 수색을 이어갔으나 잇단 악천후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야간 수색에서도 궂은 날씨 때문에 헬기를 이용한 수색과 조명탄 지원을 하지 못했다. 낮시간대 역시 눈보라가 치고 물안개까지 껴 시정이 좋지 않았다고 수색팀은 밝혔다.

앞서 제주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며 신고했다. 해경이 뒤집힌 어선을 발견해 선원들의 생존 신호도 확인했지만 높은 파도와 강풍 등 악천후로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사고 어선은 파도에 떠밀려 이튿날 새벽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돼 침몰됐고,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