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 대회 임박..1일이냐 4일이냐 '설왕설래'
당 대회 참가 전국 대표자들 늦어도 29일 평양 도착
"신년 1일에 당 대회 전격 개최해 결속 꾀할 것"
"코로나 초특급 방역 속 대회준비 감안 시 4일 개최"
신년 1일이나 2일 당 대회를 전격 개최할 가능성과 4일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제8차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하여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며,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30일 이들 당 대표자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달 중에 각 도당 대표회와 인민군·성(내각) 당 위원회가 열렸고 대표자 선거와 방청자 추천이 이뤄졌다고 전해, 당 대회를 위한 준비가 그 동안 비공개로 차질 없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김재룡 당 부위원장의 사회로 29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도 8차 당 대회 준비 사항을 최종 점검한 회의로 관측된다.
8차 당 대회에 참석할 전국 각급의 대표들이 늦어도 29일에는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당 정치국 확대회의(29일)와 당 대표증 수여식(30일)이 연달아 개최됨에 따라, 8차 당 대회의 개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만 29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당 대회 개회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1월 초순'이라고 모호하게 공표한 바 있다.
일단 이번 8차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은 늦어도 지난 29일에는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당 대회 등 대규모 행사 참가자들이 평양에 머물며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통상적으로 3,4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년 1일 당 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의 최근 보도동향을 보면 투쟁의 여세를 끊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연속 공격전'을 강조하고 있다"며, "30일에 종료된 80일 전투에 이어 신년 1일에 8차 당 대회를 전격적으로 개최해 '새로운 단계의 투쟁 노선과 전략 전술적 방침들'을 공유하고, 인민들에게 난관 돌파를 독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당 대회 참가자들의 금수산 궁전 참배 일정과 코로나19 초특급 방역에 따르는 대회 준비사항 등을 감안할 때 오는 4일 개회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양무진 교수는 "초특급 방역 속에 당 대회는 물론 대규모 군중집회가 연달아 열리고, 이에 대한 준비사항을 고려할 때 4일 개회가 좀 더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생각 한다"며, "4일에서 7일 사이의 당대회 직후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 8일에 맞춰 군중들의 야회와 햇불행진, 열병식 등 정치군사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80년 10월의 6차 당 대회는 100일 전투가 끝난 지 2일 뒤에 열렸고,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 대회는 70일 전투 종료 4일 뒤에 당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8차 당 대회에 앞서 열린 80일 전투는 지난 30일 종료됐다. 1일 개회라면 80일 전투 종료 3일 뒤, 4일 개최라면 80일 전투 종료 6일 뒤에 열리는 셈이 된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8차 당 대회가 지난 7차 당 대회와 비슷한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7차 당 대회는 대표자 3667명, 방청자 1387명 등 총 5054명이 참가한 바 있다.
통일부는 아울러 당 대회 전후에 열릴 행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수준의 군중동원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 7차 당 대회 때도 평양시 군중대회와 군중시위, 야회·횃불행진 등이 열린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최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의 인민들이 대형을 이뤄 '결사옹위' 글자를 만드는 모습 등 당 대회 준비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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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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